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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정현 신부 강정마을 방파제서 추락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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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정현 신부 강정마을 방파제서 추락 중상

해경과 승강이하다 7m 아래 시멘트 덩어리로 떨어져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문정현(72) 신부가 7m 높이의 방파제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문 신부는 6일 오후 1시 15분 경 강정포구 서쪽 방파제 위에서 해양경찰들과 승강이를 벌이던 중 실족, 7m 아래 테트라포드(방파제 시멘트 덩어리, 일명 '삼발이') 사이로 떨어졌다.

현장에 있던 평화활동가들은 해경이 문 신부를 밀쳐 떨어지게 했다고 증언했으나, 경찰은 밀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 측 활동가들의 기지 내 구럼비 바위 진입을 막기 위해 해경 30여명이 배치돼 있었고, 문 신부 옆에는 10여명의 경찰이 있었다.

아울러 활동가들은 경찰이 사고 직후 문 신부를 방치한 채 현장을 다급히 떠난데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119 구급대에 무전을 치고 구조 장비를 가져오기 위해 떠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장비를 가져온 것은 구급대였다.

문 신부는 구급대에 의해 구조되어 인근 서귀포의료원으로 후송됐다. 문 신부가 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어 있어 구조 작업이 지연됐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는 아니었다.

문 신부를 진단한 병원 관계자는 언론에 "문 신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CT와 X-레이 검사에서 요추(허리뼈 3·4·5)가 골절되고 팔과 다리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 신부는 상당 기간 입원 치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 신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동쪽 멧부리 해안에서 부활절을 맞아 십자가 행진 시작해 강정포구에서 도착했고, 그 후 사고가 발생했다.

▲ 구급차에 실려가는 문정현 신부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 테트라포트에 끼인 문 신부 ⓒ제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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