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아름다운 선진국회를 만들겠다던 꿈은 미완으로 남았지만, 이제 한미FTA 비준 절차를 마쳤으니 외통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 ⓒ프레시안 자료사진 |
남 최고위원은 "이젠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할 일이 많다"며 "그 가운데 하나는 한미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이 갈린 첨예한 갈등이고, 이젠 여당이 찬성자와 함께 반대자를 녹이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 후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여야가 합의한 농수축산업 분야와 중소기업,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 대책을 위한 예산 뒷받침을 충실히 해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투자자-국가제소제(ISD) 재협상 약속을 충실히 이행토록 함으로써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9대 총선 출마' 질문엔 "더 성찰하겠다…몸싸움은 없었다"
몸싸움을 수반한 표결에 참여할 경우 19대 총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 남 최고위원은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러저러한 당내 말씀이 많은데, 더 성찰하겠다"며 "동료의원들과도 더 성찰과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고만 답했다. 남 최고위원은 22일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번 본회의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보나?"는 질문에 대해선 "분명한 것은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은 없었다"고 밝혀 총선 출마의 여지를 남겨 놨다.
아울러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가장 아쉬운 것은 마지막 한 고비만 넘으면 합의 처리는 아니더라도 야당의 묵인 하에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런 노력이 무위로 돌아갔다"면서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은 (여야간) '불신' 때문"이라고 소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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