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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간의 전체성 회복에 가장 훌륭한 치유술"

[알림] 예술철학학교 10월 개교, 교장에 원동훈 교수

프레시안 알림 2011.09.29 16:05:00

다음 강의 준비중입니다.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에 10월 <예술철학학교>가 개교합니다. 교장선생님은 원동훈 서울예대 교수. 예술철학학교는 인간의 삶과 예술의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독일 철학자 니체(1844~1900)의 사상을 중심으로 강의하는 학교입니다.

원 교장선생님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 문화사회학, 서양사, 인류학 등을 공부하였으며 벤야민의 매체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니체와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프라이브르크대 사회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프라이부르크대, 한예종, 문예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서울예대 예술창작기초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 : 인간을 다양한 차원을 가진 '복잡계'로 정의하는 기호(필자주)]

▲ 니체는 인간의 삶과 예술의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철학자이다.

원동훈 교장선생님은 <예술철학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술이 그러한 것처럼 인간이란 대단히 미묘(微妙)하고 현묘(玄妙)한 세계입니다. 미묘하고 현묘하다함은 인간이 언어적인 개념이나 논리로는 그 전모를 파악하기 힘든 아주 다차원적이고 복합적(complex)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이성이나 지성을 인간의 본질이자 전유물로 생각하는 소크라테스 이후의 서구 세계가 인간의 본질을 어떻게 규정하든 인간이 다양한 차원을 가진 '복잡계'인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이러한 미묘하고 현묘한 다차원적 복잡계인 인간을 우리 옛말인 ''이라는 기호로 표시합니다. ''이란 기호는 '마음''이라는 정신계와 '몸'이라는 물질계가 분리되지 않은 '통합체로서의 인간'을 표시하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의 양 차원을 이어주는 제3의 차원인 '숨의 차원( )'을 인식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의 차원이 제 아무리 정교하고 현묘해도 생명의 젖줄인 이 제3의 차원이 잠시라도 활동을 멈추게 되면 모든 것은 무(無)의 차원으로 돌아갑니다. 'esse', 'pneuma', 'spiritus'와 같이 '존재'나 '영혼 또는 정신'을 의미하는 옛 서양 어휘들의 어원이 모두 '숨 쉬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나 특히 생명과 숨을 동일시한 아시아적 생명사상을 보여주는 '아트만(atman)' '프라나(prana)' '기(氣)' 또는 '목숨'과 같은 동양 어휘들 또한 '숨'이라는 제3의 차원에 내재되어 있는 존재와 생명 간의 불가분적 연결고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누고 분류하여 정의내리기를 좋아하는 서구적 이성에 의해 '으로서의 인간'은 오랫동안 마음과 몸은 분할되고 숨은 잊혀진 채 전체성을 상실한 파편적 불구로 살아왔습니다. 숨은 차치하고라도 구분되지만 분리될 수 없는 다차원적인 인간에게 마음만을 보고 몸을 지우면 '유심론'이라는 서양 종교가 태어나고 거꾸로 '몸'만을 보고 마음을 지우면 '유물론'이라는 서양 과학이 태어납니다. 어느 쪽을 유일의 실재 세계로 보던 서양의 유심론과 유물론은 분리와 배제 또는 환원을 통해 복잡계인 인간을 단순계로 축소, 왜곡시켜온 오류의 역사적 증거물들입니다.

'의 인간'으로서의 전체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21세기에 '몸'의 차원과 '삶과 예술'의 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독일 철학자 니체(1844~1900)의 사상이 아직도 우리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예술은 ''이라는 전체성으로 돌아가기 위한 가장 훌륭한 치유술이자 도장이며, 예술철학학교는 동서비교철학과 비교문화론의 관점에서 니체의 인간, 철학, 예술,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퓌지스'의 사상을 탐구하고 여행합니다.

강의는 10월 25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입니다.

제1강(10월25일) 호모 노부스 (Homo Novus), ''으로서의 인간
'마음'이나 '정신(nous)'에 대해 '몸(physis)'의 차원을 중시하는 니체의 사유와 '몸'과 더불어 '숨'의 차원에 주목한 아시아적 사유를 동시에 아우르고 통합성, 복합성, 전체성'으로서의 인간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는 우리 고유 낱말인 ''이다. 인간을 단순계로 축소, 왜곡한 서구의 심신이원론을 넘어 다차원적 복잡계로서의 인간을 새롭게 조명한다.

제2강(11월1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성적 인간'으로 (잘못) 알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의 원의는 '말하는' 주체인 로고스적인 혀가 아니라 '맛보는' 주체인 퓌지스적인 혀에서 유래한다. '맛보는 자' '섬세한 미각의 소유자'란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로부터 니체의 '신인간(新人間)'으로서의 '초인(Übermensch)' 사상이 새롭게 해석된다.

제3강(11월8일) 이론적 인간과 비극적 인간
니체적 의미의 '비극(Tragödie)'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슬픔(悲)'의 범주가 아니라 '정열'과 '고통'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passion'의 범주와 관계된다. 소크라테스적 인간과 디오니소스적 인간의 대립을 '과학(학문), 예술, 삶(생명)'의 관계에서 조망한다.

제4강(11월15일) 오르기아(Orgia)와 카타르시스(Katharsis)
그리스 비극예술을 설명하는 니체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상이한 개념모델의 비교분석을 통해 플라톤이 '신성한 마니아(Theia Mania)'의 하나로 부른 디오니소스적 '오르기아(Orgia)'가 동양의 '초월적 무위'(무아경 또는 황홀경)과 재즈와 쿠바음악의 '즉흥성'과 관련되어 설명되며 다양한 영상자료를 통해 간접 체험된다.

제5강(11월22일) 불의 연금술, 아그니와 프로메테우스
생명과 문명의 탄생, 진선미(빛과 열과 꽃)의 일체성, 생성과 소멸의 동시성, 창조적 변형의 연금술 그리고 중력에 저항하는 초월성을 떠올리게 하는 불의 상징을 통해 시대적 화두인 '융합, 복합, 통합'의 개념에 내재한 불의 연금술적 의미를 밝히고 니체의 '불의 사상'을 동서양의 신화 속에서 재조명한다.

제6강(11월29일) 예술과 카오스모스(Chaosmos)의 미학
니체에 의하면 그리스 비극예술은 혼돈을 상징하는 디오니소스적 광기와 질서를 상징하는 아폴론적 이성의 연금술적 융합으로 태어났다. 카오스적 혼돈과 코스모스적 질서의 역동적 합일 상태로서의 카오스모스를 동양의 음양론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제7강(12월6일) 미래사회와 문화복합(Kulturkomplex)
 또는 퓌지스라는 전체성을 회복한 개인들의 '자율적 공동체'를 의미하는 '문화복합'이 니체가 '지배형태' 또는 '타락한 형태'라고 부른 근대 이전과 이후의 사회, 즉 유기체적 게마인샤프트 (Gemeinschaft)와 기계적 게젤샤프트(Gesellschaft)의 전체성과 어떻게 구별되어 미래사회의 모델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제8강(12월13일) 세계화와 그리스인들의 지혜
기원전 5~6세기 안으로 합리주의적 세속화 과정과 밖으로 국제주의적 세계화 과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시대의 철학, 예술, 종교를 탄생시킨 그리스 호모 사피엔스의 지혜를 니체의 퓌지스의 사상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예술철학학교 강의는 모임공간 봄(강남구 신사동 616-2 우미빌딩 3층,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성수대교 방향으로 5분 거리)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과 참가 안내, 참가 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를 이용해주시고 문의는 전화 010-9794-8494 또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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