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 보궐선거 실시의 건'을 의결해 당무위원회에 올렸지만,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대신, 현행 9명인 최고위원 정족수를 7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사퇴한 오영식, 주승용 최고위원의 몫을 뺀 것이다.
비주류 당무위원들은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하면 당내 분열만 가중될 뿐"이라며 보궐선거 자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남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상황에서, 그 다음날 곧바로 보궐선거를 결의하면 정치적 후폭풍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면에 전병헌 최고위원과 홍영표 의원은 '보궐선거 찬성' 의견을 냈다. 전 최고위원은 "비상대책위원회건, 수권비전위원회건, 통합선거대책위원회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때까지 현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는데, 현 지도부에 대한 아무 전폭적인 지지 없이 미봉책으로 정족수 문제를 해결하고 봉합하고 가느니 차라리 보궐선거를 하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무위원회는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는 대신 "당이 어려운 시기에 현 지도부가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며, 현 지도부에 대한 전폭적인 신임을 결의"하는 것으로 마무리해 문재인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문재인 "이종걸 유감…당무 거부하면 (최재천 등) 교체"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는 두 차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재천 정책위의장을 겨냥해서는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을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날선 발언을 했다.
문 대표는 "최근 당무 거부 사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 특히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을 아울러야 하는데, 특정 계파에 서서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문제다. 유감스럽다"면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최재천 정책위의장을 겨냥해 "당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당무를 거부할 경우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이종걸 원내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온 것에 대해 격하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더라도 당무 관련 활동은 수행하겠다. 당무 거부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문 대표는 "최고위에 안 나오는 것이 당무 거부다. 당무 거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전날 전화 통화에서 "문 대표의 사퇴와 안철수 전 대표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문 대표에게 제안했지만, 문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 원내대표가 전했다.
문재인, 여전한 '마이 웨이'…당내 상황은?
안철수 혁신안, 14일 부의키로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 가운데 당헌 개정과 관련된 사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해 오는 14일 중앙위원회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안 전 대표의 혁신안 가운데 특히 "비리 관련 재판이 진행되기만 해도 당원권을 박탈한다"는 조항이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일부 의원들이 공천이 정지될까 봐 이 조항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다"면서 "반면에 문 대표는 당원권이 정지됐다고 하더라도 공천 단계에서 정밀 심사해서 구제해줄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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