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9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에서 단수 추천 대상 지역 49곳과 경선 지역 12곳을 발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0일에 걸친 집중적 심사 결과"라며 "1차 명단에는 주로 40~50대의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 해서 공천 확정을 했고, 특히 최대한 개혁성, 참신성, 도덕성 등 변수를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개혁성, 정치 혁신에 대한 의지가 검증되는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 1차 공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이날 인천의 분구 지역인 연수을에 단수 공천한 한광원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연희 의원의 기자 성추행 사건 당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은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사건 당사자에게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그 향기에 취하고 싶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싶은 것이 자연의 순리이자 세상의 섭리"라고 해 거센 역풍을 맞고 열린우리당 최고위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
또 한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받은 것"(한 전 의원 트위터)이라며, 한 여성이 '투표하세요 1219'라고 쓴 한쪽 젖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몇몇 알고 지내는 분들께 카카오톡으로 보냈"다가 비난을 받고 문재인 캠프 조직특보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서 이해영 부위원장은 "도덕성 등 변수를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한 전 의원은 정치 관계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경선 선거인단에게 축전을 발송하고 일부 유권자에게 명함을 돌린 등의 행위로 1심에서 벌금 70만 원을 받고 형이 확정됐다. 이날 발표에서 이 부위원장은 "개혁성"과 "참신성"을 공천 심사의 중점 항목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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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언론중재위원회에 낸 반론 신청에서 "(최연희 의원과 관련된) 당시 발언은 성범죄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취지가 아니다. 최 전 의원의 행동은 분명 부적절했으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비판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였는데, 이를 두고 '성 인지 의식이 부족하다'고 표현한 것은 유감"이라며 "기사에서 언급된 '경고'는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에 따른 공개 경고가 아니라 최고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이뤄진 '구두 경고'였을 뿐"이라고 밝혀 왔다. 한 전 의원은 2012년 카카오톡 사건에 대해서는 "메시지는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았을 뿐이며, 이 사안은 이를 브리핑한 새누리당 정옥임 전 의원으로부터 유감 표명도 받은 사안"이라며 "위 문제들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도 공천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아 두 차례 공천을 받은 바 있다"고도 했다.)
한 전 의원 외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단수 공천 명단을 보면 당 소속 현역 의원인 최원식(인천 계양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이 재공천을 받았고, 서울 관악갑에서는 2012년 안철수 캠프 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도 단수 공천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서울 동작갑에는 장진영 당 대변인이, 은평을에는 고연호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강동을에는 강연재 변호사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더민주 지역위원장을 지냈던 정환석 전 위원장도 이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더민주 역시 성남중원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은수미 의원(비례대표)와 안성욱 예비후보 두 명이 경선을 벌이기로 했다. (☞관련 기사) 이 지역구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2012년 당선됐으나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잃은 곳으로,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수영에서 새정치연합 조강특위 위원을 지낸 배준현 전 지역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야권의 험지인 경남·강원·충청 지역에서도 모두 10여 명이 단수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경선 지역은 황인철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김태윤 숙명여대 교수 간의 일전이 치러질 서울 광진을(더민주 추미애 의원 지역구)과 장화철 전 더민주 인터넷소통위원장과 정희영 전 의정부지원 판사 간 승부가 펼쳐질 경기 의정부을(새누리 홍문종 의원 지역구) 등 총 12곳으로 선정,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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