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34.2%이고 체감실업자는 179만2000명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청년 고용보조지표의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8.0%, 공식 실업자는 34만5000명이다.
여기에 통계청이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 따라 공식 청년실업자에 청년층 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와 입사시험 준비생(잠재경제활동인구)을 더해 발표한 '고용보조지표 3'의 인원은 113만8000명이고, 실업률은 22.6%다.
보고서는 '고용보조지표 3'에 비자발적 비정규직(45만8000명)과 그냥 쉬고 있는 청년(19만7000명)까지 포함하면 청년 체감실업자는 179만2000명, 청년 체감실업률은 34.2%가 된다고 분석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남성이 37.1%로 여성(31.4%)보다 높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중 남성은 여성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구직활동을 계속하거나 잠시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고,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아예 취업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쉬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연령층으로 보면 20~24세의 체감 실업률이 41.0%로 25~29세(27.6%)보다 높았고, 대학재학생(49.1%)이 고교졸업생(36.8%)이나 대학졸업생(27.5%)보다 높았다.
이 연구위원은 "20~24세와 대학재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고 아직 취업에 대한 생각이 정립되지 않아 그냥 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정부 차원에서 청년고용의 특수성을 고려한 추가적인 고용보조지표를 개발하고, 체감실업자의 특성에 맞춰 청년고용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비자발적 비정규직과 시간 관련 추가취업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상승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을 줄이기 위해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직업훈련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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