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록히드마틴 커넥션' 정조준하나?
특검, '최순실-록히드마틴 커넥션' 정조준하나?
린다김 접견 시도한 특검, 방산비리 수사도 성과낼까
2017.01.12 16:19:59
특검, '최순실-록히드마틴 커넥션' 정조준하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하면서 삼성그룹을 상대로 한 역대 특검 수사와 다른 결과를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록히트마틴-최순실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의 칼을 빼든 정황이 포착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록히드마틴-최순실 커넥션 의혹'은 10조 원대의 F-X(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최순실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 씨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김 씨는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F-35'스텔스전투기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제조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를 위해서 로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2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사실상의 대통령'으로서 국정에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길 수 있는 무기 사업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팽배해 있다. 록히드마틴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7조 4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1조 80000억 원대 규모의 KF-16 성능 개량 사업 등 10조 원이 넘는 무기거래 사업을 수주했다.

그런데 12일 SBS는 "특검 핵심관계자가 지난해 12월30일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 씨에게 면회를 요청했으나 린다 김 씨의 완강한 거부로 발길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 특검이 유명 무기로비스트 린다 김 씨를 접견하기 위해 대전교도소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순실-록히드마틴 커넥션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록히드마틴의 F-35 너무 비싸다" 공개 비판


특검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방부를 상대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긴급현안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낭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당시 안 의원은 "린다 김 씨와 정윤회 씨(최순실 씨 전 남편)가 록히드마틴 측과 함께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했다.

한 장관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록히드마틴과 최순실 씨가 만난 것도 모르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지난해 말은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까지 이어진 '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특검이 수사력을 집중하던 때였다. 이 시기에 특검이 별도로 린다 김 씨를 만나려 했다는 것은 '록히트마틴-최순실 커넥션 의혹'이 수사력을 집중할 차기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당초 F-X 최종 기종으로 선정이 유력했던 보잉의 F-15SE에서 록히트마틴의 F35A로 뒤집히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린다 김을 통해 방산업체로부터 수백 억 원대의 불법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3월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는 'F-15SE 차기 전투기 선정안'을 부결시키고, 록히드마틴의 F-35A를 최종 기종으로 선정했다.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은 "정무적으로 판단해야겠다"는 발언과 함께 부결 결정을 내렸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장관의 '윗선'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박근혜-최순실 커넥션'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록히드마틴도 "최순실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록히트마틴은 '안방'에서도 부당한 예산 부담을 초래하는 무기 사업자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9일을 앞두고 가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록히드마틴의 F-35는 너무 비싸다"고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F-35는 납기도 계속 지연되고 수 조 원의 예산을 추가 부담시키고 있다"면서 "F-35 구매 계획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공개 비판 직후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트윗을 통해 F-35가 너무 비싸다고 비난했을 때도 2%가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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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선 기자 editor2@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2001년 입사해 주로 경제와 국제 분야를 넘나들며 일해왔습니다. 현재 기획1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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