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장관 청문회서 탁현민의 '性인식' 또 논란
여성부 장관 청문회서 탁현민의 '性인식' 또 논란
정현백 "탁현민 우려사항 청와대에 전달했다"
2017.07.04 12:11:01

4일 국회에서 열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정현백 후보자에게 "지금 새 정부 들어 논란이 되는 핵심 인사인 탁현민 행정관 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 분의 거취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정현백 후보자는 "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탁현민 행정관의 책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려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우려 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후보자는 "이후에 탁현민 씨의 거취에 대해서는, 인사 문제는 제 소관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탁현민 행정관이 2010년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의 '나의 서울 유흥문화 답사기' 편에서 성매매를 극찬했다고 주장했다. 


김삼화 의원은 "혹시 반어적으로 기술한 것 아닌가 봤는데, 성매매를 비판하는 대목을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내용을 보면 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 도구로 보고 있고, 불법 성매매를 정당화한다"고 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청량리588로부터 시작하여 터키탕과 안마시술소, 전화방, 유사성행위방으로 이어지는 일군의 시설은 나이트클럽보다 노골적으로 성욕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탁현민 행정관은 "8만 원에서 몇 백만 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그러니 이 멋진 도시의 시민들이여, 오늘도 즐겨라. 아름다운 서울의 유흥시민이여!"라고 적었다.

▲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의 한 대목. ⓒ더난출판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 탁현민 행정관의 저서에 대해 정현백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여성가족부의 우려 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거듭 답했다. 어떤 우려 사항을 전달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여성의 시각에서 이런 부분이 차별로 느껴지고 있다는 부분을 청와대가 고려하기 바란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사퇴를 요구할 생각이 없느냐"는 김삼화 의원의 추가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다면…

인터넷 뉴스를 소비하는 많은 이용자들 상당수가 뉴스를 생산한 매체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뉴스 유통 방식의 탓도 있겠지만, 대동소이한 뉴스를 남발하는 매체도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은 독립·대안언론의 저널리즘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기사에 한해 제안 드립니다. 이 기사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주신다면, 프레시안의 언론 노동자, 콘텐츠에 기여하는 각계 전문가의 노고에 정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쓰겠습니다. 프레시안이 한국 사회에 필요한 언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윤나영 기자 dongglmoon@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기획팀에서 노동 분야를 담당하며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 등을 다뤘다. 이후 환자 인권, 의료 영리화 등 보건의료 분야 기사를 주로 쓰다가 2015년 5월부터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