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명작, 춘천 물레길을 가다
호수의 명작, 춘천 물레길을 가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기억한...호수가 물 위에 지어 준 소설의 집들
2017.09.27 17:31:48
호수의 명작, 춘천 물레길을 가다

사람들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읽으면 “심장이 뛸 만큼 쿵쿵 거리는 아름다운 호수 하나쯤 간직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한다. 소로우처럼 작은 호숫가라도 거닐 수 있는 곳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소박한 삶을 살고 싶다.

내겐 소로우가 살던 호수처럼 내 심장을 뛰게 하던 호수가 있다.

그곳은 아침이면 안개가 핀다. 그리고 호숫가에 밭을 일군 농부들은 저문 호숫가에서 하루를 살다 저문 해를 등에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어머니 같은 호수이다.

그곳은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면 나오는 마지막 역이 있는 작은 도시이다. 변해도 크게 변하지 않아 호수가 변했다고 느껴지지 않는 도시이다.

나는 그 도시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소로우처럼 호수가 주는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산다고 생각을 한다.

그 호수가 있는 도시를 가기 위해 이른 새벽 경춘선 전철을 탔다. 용산에서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는 호수가 있는 도시 춘천.


▲26일 아침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춘천 둘레길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가을 호수의 풍경. ⓒ프레시안(서정욱)


26일 이른 아침 내가 도착한 춘천은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자주 가는 남춘천 역 앞 북어국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을 때 호수의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춘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춘천 물레길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았다.

빨간 신호등이 깜빡 거리는 공지천변 앞.

이곳을 지날 때마다 생각한다. 공지천 사거리에도 지하로 연결된 전철역 하나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공지역’이라는 단편소설을 썼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소설 속의 역일뿐이다.

그런 나의 상상은 파란불이 켜지면서 사라진다.

공지천변을 지나 호수 언덕에 있는 춘천mbc 입구에서 시작되는 물레길을 올라갔다. 언덕 옆으로 만든 자전거 산책길 아침 풍경은 싱싱하다.

꽤 시간이 흐른 것일까. 안개가 걷어낸 호수는 내게 호수가 가진 소박한 아침과 꾸밈없는 맨살 그대로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돌아가자 새로운 아침 풍경이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닥 만들어 내놓는다. 내겐 어릴 적 꿈의 공간이었던 어린이회관 건물이 얼굴을 쑤욱 내민다. 언제 보아도 작은 성 만한 건물은 화려하지 않아 싫증나지 않는다. 붉은 벽돌로 지은 어린이들의 작은 성.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어린이들의 꿈의 성은 아니다.


▲춘천의 호수 둘레길 언덕에 세워진 오래된 옛 어린이회관 건물이 주인이 바뀐채 아직도 붉은벽돌집의 모습으로 서있다. ⓒ프레시안(서정욱)

 
지금은 새로운 용도로 변신한 붉은 벽돌집이만 이 벽돌집에 감사한다. 춘천의 호숫가에 지어진 이 집을 자전거를 타고 자주 찾았다.

그 때마다 이 집 앞 잔디에 앉아 호수를 바라본다. 그러면 호수와 붉은 벽돌집은 내게 소설의 재료들을 밀가루 반죽하듯 꾸물꾸물 주물러 내가 상상 속에서 먹음직 스런 그런 재료들을 내어준다.

마치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주인공 착한 나무처럼 내어준다.

‘붉은벽돌집’ 소설 제목은 이 집이 준 상상의 집이다.

그 후, 나는 또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권진규 라는 소박한 조각가를 만들어낸 춘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은 냄비를 두둘겨 만든 서민의 소박한 얼굴 조각하는 무명의 작가도 있었다.

이 붉은 벽돌집에 앉아 소설을 썼다. 춘천에 살면서도 춘천사람들이 잘 모르는 권진규라는 조각가에 관심을 갖고 그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로뎅 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 호수는 내게 새로운 이방인을 소개해 주었다.

우연히...붉은 벽돌집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 때 이곳에는 커피를 파는 카페가 없었다.

내가 마시는 커피 향이 짙었나 보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온 낯선 여인에게 내가 마시는 커피를 쉘 실버스타인의 생각처럼 순수하게 내어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꽤 흐른 붉은 벽돌집은 많은 변신을 했다. 카페로 변신한 1층 테라스엔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래도 시간의 과거가 지워져도 호수는 쉘 실버스타인이 상상한 동화속 나무처럼 사람들에게 많은 걸 내어 주는 것 같다. 이 호수가 있었기에 저 아름다운 성 같은 붉은벽돌로 쌓은 건물이 세워졌고 과거의 흔적을 지은 자리에 시간의 커피집도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페달을 밟았다.

언덕을 내려갔다. 


▲호수위의 섬. 중도로가는 거대한 다리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더이상 섬으로 가지 못한채 발이 묶이 중도선착장의 배들이 새로건설된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프레시안(서정욱)


지난 여름. 마임축제를 하던 공터는 모두가 철거된 채 썰렁하다. 그 길을 지나 중도 선착장에 앞에서 나는 자전거를 세웠다.

중도로 가는 매표소에 아저씨가 혼자 앉아있다. 중도로 가는 배를 묻자,
“이젠 배가 안 가요!”
하고 아쉬운 듯 한마디 하신다.

중도로 가는 거대한 다리를 호수 위에 세우면서 더 이상 중도로 가는 배는 다니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저씨 말처럼 중도를 오가던 배들은 모두 선착장에 발이 묶여 있었다.

나는 선착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가져 온 커피를 마셨다.
오래된 아름다운 도시들은 호수가 있다. 그리고 섬이 있는 곳은 조금 불편해도 배가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겨울 연가’를 만든 남이섬의 힘은 인간이 만든 다리가 아닌 배로 호수를 저어가서 섬을 만나는 거다.

그런데 이제 그 섬이 사라졌다.
누가 호수의 섬을 도깨비방망이처럼 자꾸 지우는 걸까? 그러나 호수는 되돌리지 못하는 시간속에서 쉴실버스타인의 나무처럼 흐리고 힘없는 눈만 껌뻑이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섬이 아닌 섬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새로 새로 건설된 거대한 다리가 섬을 지운 자리에 희미하게 보였다.

선착장에 호수의 바람이 분다.
나는 일어나 자전거에 올라 붕어섬이 있는 물레길로 페달을 서서히 밟았다.


▲호수 춘천의 붕어섬을 지나 의암댐쪽으로 가는 아름다운 물레길을 자전거를 탄 한 여행객이 시원한 호수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있다. ⓒ프레시안(서정욱)


붕어 섬으로 가는 경마장 앞 호수에는 물위에 뜬 손바닥만한 낚시터가 모두 철거 되고 없었다.

그 해 겨울. 나는 이 곳 낚시터에서 열흘을 머물며 소설 작업을 했었다.
호수 바닥 밑으로 연결된 전기선 덕에 노트북을 슬 수 있어 1주일을 계약했다. 2평 남짓한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 그리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전부였다.

그때 나는 다 쓴 휘발류 드럼통을 띄워 만든 물위의 집에서 소설을 썼다.


▲호수위에 다쓴 휘발류드럼통을 띄워 세운 물위의 집들이 모두 철거된 호수의 가을 아침 모습이 쓸쓸하다. ⓒ프레시안(서정욱)


이 곳의 겨울 호수는 적막하다.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도 없는 호수가 내어준 물위의 집에서 가져온 식빵과 생수, 그리고 소시지로 끼니를 때우며 글을 썼다.

호수라고는 하나 긴 겨울밤은 때론 무서웠다. 그러나 하루에 한 번식 머리끝을 오싹하게 만드는 건 새벽녁 어둠 속에서 밤사이 호수에 던진 고기 그물을 건지러 오는 사람들이 노를 저어 오는 소리였다.

그러나 겨울 호수의 집은 내게 첫 장편소설을 완성하게 해주었다.

그런 호수 위에 소설을 기억하게 하던 집들이 지워지고 있었다. 그 자리에는 대신 수초들의 집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호숫가를 잠시 걸을 무렵. 누가 놓았는지 낚싯대 세 개가 호수의 고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그 호숫가 물레길을 따라 의암댐 쪽으로 가는 자전거 물레길은 산소 같은 물위의 길이다.

정말 자연과 환상의 조화로 만든 물위의 길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이런 물레길이 이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의암댐을 지나 민박촌이 있는 북한강 하류의 자전거길을 달렸다.


▲경춘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강촌 백양리역 앞의 자전거 숲길 풍경. ⓒ프레시안(서정욱)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키장 앞에 전철이 서는 백양리역 앞 자전거 물레길을 돌아 춘천의 호수 서쪽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댐 하류를 지나 한참을 달렸을 때 다시 호수 둘레길이 나왔다.

의암댐에서 다시 시작되는 호수 둘레길. 서쪽 호수길은 그늘이 많지 않아 얼굴이 따갑다. 그래서 얼굴 마스크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호수 둘레길 옆에 세워진 캠핑장의 모습. ⓒ프레시안(서정욱)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때늦은 호수의 오후.
나는 돈까스를 하는 파는 호숫가 언덕의 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호수 물레길을 반 정도 돌아서인지 꿀맛이다.

때늦은 점식 식사를 끝낸 나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애니메이션극장이 있는 호숫가를 달렸다.

가는 길에 낯선 캠핑장이 보였다. 자전거를 끌고 호숫가 캠핑장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페달을 천천히 밟았다. 캠핑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그 어느 캠핑장보다도 깨끗하고 최신시설을 갖춘 캠핑장이었다. 


특히 깨끗한 화장실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평일인데도 캠핑장에는 서너 가족이 캠핑을 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가족들이 즐기기에 정말 멋진 캠핑장이었다. 


▲호수 서쪽 둘레길 옆에 세워진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풍경.ⓒ프레시안(서정욱)


그리고 그곳에서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겐 정말 좋은 주말 캠프를 보낼 수 있을 거 같았다.


▲호수 둘레길 서쪽에 있는 오래된 호숫가의 카페모습. ⓒ프레시안(서정욱)


캠핑장을 나와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지나 이 호숫가에서는 가장 오래된 한 카페 건물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나는 카페 야외에서 호수를 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호수 지금 내가 달리고 있는 이 호수 물레길이 없었다면 나의 ‘붉은벽돌집’ 소설은 태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맙다. 나는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꽤 오랜시간 마셨다. 너무 오래 쉬었나 싶다.


▲호수 둑방길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바라본 오후 가을호수의 풍경. ⓒ프레시안(서정욱)


호수가 저물어 갈 무렵. 나는 호수의 서쪽 끝자락이 있는 고슴도치섬이 보이는 둘레길 둑방에 자전거를 세웠다. 지금은 문이 잠긴 섬.

그 섬을 사람들은 고슴도치 섬이라 불렀다.
그런 주인이 바뀌면서 숲도 사라진 황량한 황무지처럼 되어버린 섬.

그 섬을 볼 때마다 나는 사람들이 소로우의 생각을 닮았으면 한다. 레고랜드 같은 돈벌이가 되는 섬으로 만들기 보다 소로우 생각처럼 자연의 섬으로 만들면 좋겠다.

사막에 나무를 심고 수십 년을 기다리며 중국 네이멍구 마오우쑤 사막을 숲으로 만든 인위쩐처럼 저 섬에 측백나무나 은행나무라도 심어 먼저 자연의 숲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오래전 저 고슴도치섬에는 작고 소박하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카페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섬에는 여름이면 수상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26일 호반의 도시 춘천의 호수 둘레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 ⓒ프레시안(서정욱)


나는 가끔 자전거를 타고 가서 서북쪽 끝자락에 있는 그 섬의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셨다.

그 여름. 우연인지 나는 붉은벽돌집에서 만난 장군의 아내를 다시 만났다.

커피를 마시며 생각했다. 저 호수 위를 저렇게 멋지게 백조가 날 듯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이 궁금했다. 그런데 한 참후 그 주인공이 커피를 마시러 카페로 왔다.

그녀는 수상스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했다. 일 년만에 만난 두 사람 다 깜짝 놀랐다.

나는 장군의 아내로 살아가는 가족에 대해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에겐 고등학교 여학생인 딸을 두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자전거를 타고간 그 호숫가 벤취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커피를 마시며 ‘분단’이라는 문제와 ‘전쟁’이라는 문제를 고민하는 그녀를 보며 전쟁의 역사를 슬기롭게 극복한 러시아문학과 독일문학을 다시 정독하며 읽었다.

꽤 오래된 낡은 기억이지만 그들은 내게 많은 진실을 동화 속 나무처럼 전해 준 아름다운 호수의 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때부터 이 호수 물레길을 달리며 장군의 아내가 걱정하는 ‘핵’이라는 단어의 공포를 처음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회부기자로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수차례 취재하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분단’이라는 단어를 잊지 않았다.

춘천에 살던 그 때. 나는 소로우처럼 춘천 호숫가에 살며 호수를 친구처럼 만나며 즐겼다.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는 날은 어머니 같은 호수에 내 모든 것을 다 맡겼다.

그러다 보면 항상 호숫가 언덕이 있는 곳에서 숨이 차올라 자전거를 눕혀 놓고 나도 호수와 함께 쉬어갔다.

그때마다 나는 호수에게 수없이 물었다.
내가 쓰는 소설에 대해 나의 생각을 물으며 답을 찾았다.

그래서 탄생한 나의 두 번 째 장편 소설의 주인공은 한 어머니의 배에서 난 남녀 쌍둥이다. 그들은 분단된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의 피해자들이다.

전쟁이 만든 일란성 쌍둥이 남매. 서로가 남매인 줄도 모르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하루하루 써내려갔다.

그러나 나는 우리 사회가 지속하는 분단의 해법을 모색하고 싶었고 어떻게든 장군의 아내가 되어 만난 양숙이라는 여주인공과 남매로 살며 호수가 가까운 곳에서 스키장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성장한 남매의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 호수의 물레길. 이 호수는 내게 많은 작은 알갱이들의 재료들을 매일 하나씩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도시의 호수를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둘레물길은 그런 작은 생각의 알갱이 들이 모이고 모이면서 나는 ‘붉은벽돌집’이라는 한 권의 장편소설을 완성시켰다. 


▲해저문 가을 호수의 물레길 풍경. ⓒ프레시안(서정욱)


저녁 해가 질 무렵. 나는 섬 앞 둑방에 눕혀 놓았던 자전거를 다시 천천히 밟으며 도깨비섬이 보이는 둑방을 떠났다. 그리고 소양 2교를 향해 호수의 물레길을 따라 페달을 힘껏 밟았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내가 소설 작업을 마무리 했던 경마장 앞 낚시터에서 저문 호수를 바라보았다. 자전거 바퀴처럼 둥근 저녁 해가 호수를 쪼아 먹는지 반짝 거린다.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무렵. 호수의 물레길을 돌고 나온 사람들을 싣고 갈 춘천역의 모습. ⓒ프레시안(서정욱)


오늘 하루 자전거를 페달을 밟으며 달린 호수 물레길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내가 소설 속에서 고민했던 우리들의 문제인 ‘분단’과 ‘전쟁’이라는 숙제들까지 나의 어머니 같은 이 호수가 따뜻하고 평화롭게 품어주길 바라며 호수 물레길을 떠났다.

syi23@pressian.kr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