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전 국정원장, 위안부 밀실 협의"
"이병기 전 국정원장, 위안부 밀실 협의"
강경화 "외교부 위안부 TF, 이병기와 면담 계획"
2017.10.12 16:01:16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위안부 밀실 합의' 의혹과 관련해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지시하에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8차례 밀실 협의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외교부는 들러리 역할만 했다는 것이다.

박병석 의원은 "2014년 말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야치와 회담을 시작해 총 8차례 회담을 했다. 2015년 2월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으로 한일 위안부 협상 창구는 이병기 비서실장으로 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은 국정원장 신분으로 1차 위안부 비밀 협상을 시작했고, 2차 협의 때부터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협상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병석 의원은 "이병기 전 원장을 도왔던 사람은 선진국 대사, 선진국 총영사 같은 좋은 데로 갔다"며 "위안부 합의의 진실 규명을 위해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과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외교부 위안부 태스크포스(TF)에서 위안부 협상 과정에 관여한 전직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답하며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윤병세 전 장관을 조사할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아직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이병기-야치 쇼타로 밀실 협의' 의혹과 관련해 "외교적 협상은 필요에 따라 고위급으로 올릴 수 있지만, 문제의 사건을 볼 때 그렇게 해결한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위안부 합의 자체에 대해서 강경화 장관은 "인권 유린이라는 점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배제된 협상이라는 데 기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 국면을 조성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패럴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지원서를 패럴림픽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대해서는 출전권을 따냈고, 더 많은 참여를 위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든 응원단이든 많은 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강 장관은 "내년에 한미 양국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간 2+2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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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나영 기자 dongglmoon@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기획팀에서 노동 분야를 담당하며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 등을 다뤘다. 이후 환자 인권, 의료 영리화 등 보건의료 분야 기사를 주로 쓰다가 2015년 5월부터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