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하냐고요?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하냐고요?
[함께 사는 길] 뇌, 서울 살이 10년이면 런던·워싱턴보다 5년 빨리 퇴화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하냐고요?

다시 미세먼지를 걱정할 계절이 왔다. 가을에서 겨울,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미세먼지의 생활세계 침습은 전통적으로 석탄화력발전과 같은 고정식 거대 미세먼지 직접 배출원과 자동차와 같은 주로 미세먼지 2차 생성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의 영향으로 야기된다. 게다가 한반도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의 도래에 큰 영향을 받는다. 2013년부터 전국적인 미세먼지종합대책이 시행 중이고 올해도 환경부가 지난 9월 1일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나 석탄화력의 대대적인 감축 등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의 속도가 미세먼지의 가시적 저감을 이끌 만큼 빠르지 않고 경유차량 생산과 판매량 유지에 여전히 목을 매는 산업의 영향, 환경정의를 실현하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산업과 일반의 저항 등으로 효과적인 정책을 담고 있지 못하다.


미세먼지의 위협에 노출된 오늘의 생활세계 현실은 어떠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제조, 에너지, 수송(교통), 가정과 서비스 부문에서 어떤 정책이 필요하고 기존 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함께사는길>은 시민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현실을 짚어보고 대안의 정책에 대한 방향을 고민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연간 기준치는 각각 50㎍/㎥ 이하, 25㎍/㎥ 이하이다. 최근 1년간 미세먼지의 경우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미세먼지 연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초미세먼지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연간 기준치를 초과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기준은 전 지역 모두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백령도는 우리나라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자체 오염원이 적어 중국으로부터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측정소 중 하나다. 몇몇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백령도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높다. 이는 중국 탓만 할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기준은 각각 50㎍/㎥ 이하, 25㎍/㎥ 이하이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전 지역이 365일 중 100일 이상이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기준을 초과했다. 전북은 무려 202일이나 됐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은 풍향에 따라 사방으로 흩어지기도 하고 멀리까지 이동한다. 또한 높은 산맥을 넘지 못해 정체되기도 한다. 그 지역이 미세먼지 등 배출량이 적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서울은 최근 1년간 비 오는 날이 100여 일 정도다. 결국 최근 1년 동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100여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발령 기준


● 미세먼지 주의보 : 기상조건 등을 고려하여,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10 시간평균농도가 150μg/㎥ 이상 2시간 지속
● 미세먼지 경보 : 기상조건 등을 고려하여,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10 시간평균농도가 300μg/㎥ 이상 2시간 지속
● 초미세먼지 주의보 : 기상조건 등을 고려하여,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2.5 시간평균농도가 90μg/㎥ 이상 2시간 지속
● 초미세먼지 경보 : 기상조건 등을 고려하여,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2.5 시간평균농도가 180μg/㎥ 이상 2시간 지속




PM2.5는 1군 발암물질! 그 외 국내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미세먼지 영향

폐기능 감소

PM10 연간 평균 농도 10 μg/㎥ 증가 시 노력성 폐활량 3.4퍼센트, 1초간 노력성 호기량 1.6퍼센트 감소


만성폐쇄성폐질환 악화 및 사망


● PM10 농도 10 μg/㎥ 증가할수록 COPD 입원 2.7퍼센트 증가
● PM10 농도 10 μg/㎥ 증가할수록 COPD 사망 1.1퍼센트 증가
● 미세먼지 노출 시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 33퍼센트 증가, 여성은 57퍼센트 증가


폐암 발생 위험도 증가


● PM2.5 10μg/㎥ 증가 시 폐암의 발생 위험도 1.09배 증가
● PM10 10 μg/㎥ 증가 시 폐암의 발생 위험도 1.08배 증가


심혈관 및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 증가


● 미세먼지 10μg/㎥ 증가 시 심혈관 및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 0.68퍼센트 증가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이 단기간 거주할 때보다 심혈관 질환 상대 위험도 증가. PM2.5 10㎍/㎥ 당 1.06~1.76배 정도 높임


뇌 영향


미세먼지 농도 10㎍/㎥ 증가 시 10년을 거주할 경우 뇌의 인지 기능 2년 빨리 퇴화. 2012년 평균 미세먼지 농도 기준 서울에서 10년을 살면 런던이나 워싱턴보다 5년 더 빨리 뇌가 퇴화 


동맥경화 발생 증가


PM2.5 10㎍/㎥ 증가 시 5.9퍼센트, 20㎍/㎥ 증가 시 12.1퍼센트 동맥경화 발생 증가


어린이 건강 위험


● 대기오염물질 노출 집단 어린이의 폐기능 저하 위험도가 저노출 집단 어린이보다 4.9배 높아
● 미세먼지 10㎍/㎥ 증가할수록 소아 천식 입원 1.75퍼센트 증가. 초미세먼지 10㎍/㎥, 증가할수록 소아 천식 입원 3.45퍼센트 증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위험 증가


● PM10에 노출될수록 조산아 발생 위험이 증가
●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은 6세 천식 발생률과 연관. 특히 임신 중기~ 영아 1세까지 중요.
●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은 IQ에 영향을 줄 뿐더러 자폐증에도 영항
● 임신 중 미세먼지(PM2.5) 노출농도가 높을 경우 출생 후 영유아의 하기도 감염 위험도가 증가

ⓒ함께사는길


어떻게 해야 하나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사실 이미 대기 중에 퍼진 미세먼지로부터 개인들이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전문가와 관련 부처가 권고하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을 전한다.

미세먼지 농도 미리 확인하기

환경부응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 농도를 예측해 알리는 예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에어코리아에 문자서비스를 신청하면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 이상일 경우 알림 문자를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생 시

어린이, 노인, 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등 민감군은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줄인다.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또는 목의 통증이 있는 경우 실외 활동을 자제한다. 외출할 때는 황사(보호)마스크를 착용한다. 단 호흡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임신부에게는 보건용 마스크 차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착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댜 한다. 또한 교통량이 많은 지역은 이동을 자제하거나 금지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실외 수업을 금지하고 중고등학교 실외 수업은 자제한다. 경보 발생 시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은 수업을 단축하거나 휴교하고 중고등학교는 실외 수업을 금지한다.

KF 표시된 마스크 선택해야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보편적인 방법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마스크나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차단 성능이 있는 마스크는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등이 표시되어 있다. KF80, KF94, KF99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데 KF80은 평균 60㎛ 크기의 입자를 94퍼센트, 99퍼센트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임신부에게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착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고 사용할 경우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한 번 사용한 보건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 외에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coactions@kfem.or.kr 다른 글 보기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