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18 당시 광주 폭격 계획했다"…美 자료 공개
"미국, 5.18 당시 광주 폭격 계획했다"…美 자료 공개
전두환 '장기집권 시나리오' 원본도 발굴
2017.12.07 18:04:33
"미국, 5.18 당시 광주 폭격 계획했다"…美 자료 공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미국이 광주에 전투기 폭격을 검토했던 정황 증거가 발견됐다. 

5.18기념재단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UCLA대학 동아시아 도서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서 철회했다는 내용의 영문 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서 다각도로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당시에 이러한 소문이 미국 현지에서도 회자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단은 이어 "이번에 확보한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 질의응답 자료를 보면, 미국 기자들도 루머(광주 전투기 폭격 계획) 진위를 확인하고자 호딩 카터 당시 대변인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호딩 카터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회피했다"고 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하고 대통령이 된 전두환 씨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를 담은 비밀보고서 원본도 미국 대학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재단은 이와 관련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동아시아도서관 소장 자료 목록을 공개했다.

UCLA 동아시아도서관에 소장된  5.18 관련 자료 6300여 쪽을 확보해 분석 중인 재단이 1984년 작성된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 보고서 원본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씨가 대통령 재임 시절 정구호 전 경향신문 사장에게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보고서는 전 씨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씨가 대통령 퇴임 후 민정당 총재를 맡고, 후임 대통령은 부총재직을 겸임토록 한다는 게 기본 구상. 또한 후계자 육성과 선정, 대통령 지도력 및 민정당 강화, 1988년까지 예상되는 정국 불안요인과 대책 등도 다뤘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 1988년 국회 5공비리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논란이 됐으나 원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다면…

인터넷 뉴스를 소비하는 많은 이용자들 상당수가 뉴스를 생산한 매체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뉴스 유통 방식의 탓도 있겠지만, 대동소이한 뉴스를 남발하는 매체도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은 독립·대안언론의 저널리즘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기사에 한해 제안 드립니다. 이 기사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주신다면, 프레시안의 언론 노동자, 콘텐츠에 기여하는 각계 전문가의 노고에 정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쓰겠습니다. 프레시안이 한국 사회에 필요한 언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기자 hilltop@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