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文대통령 "남북미 종전선언도 기대"
[일문일답] 文대통령 "남북미 종전선언도 기대"
"김정은에게 불분명한 건 비핵화 의지 아냐"
2018.05.27 11:37:56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건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들이 비핵화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반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적대 관계를 확실히 종식할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저는 양국 간 각자가 가진 의제를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미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북미 양국 간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지금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 협상도, 6월 12일 본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협상할 구체적인 한반도 비핵화 방식에 대해 "실제 비핵화의 뜻이 같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로드맵은 또 양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그 로드맵은 북미 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CVID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 회담을 확인하고 실무 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혹시라도 확인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실무 협상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남북미가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 선언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남북미 간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그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 간 정상회담부터 해야 하고, 저는 그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 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과 한 일문일답이다. 

-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구체적 배경이 궁금하다. 앞으로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어제 정상회담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문재인 대통령 : 아시는 바와 같이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이행과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그런 사정들을 잘 불식시키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고, 또 4.27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왔고, 남북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를 하다가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미리 언론에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

-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는데, 이번 회담이 실제 6.12 북미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나. 그 과정에서 변수가 있다고 보는가?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지 걱정이 크다. 반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 관계를 확실히 종식할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도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저는 양국 간 각자 가진 의제들을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한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지 여부는 지금 북미 간 그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실무협상 속에는 의제에 관한 협상도 포함된다. 이 의제에 대한 실무협상을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치는가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북미 양국 간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지금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6월 12일 본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씀하신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가. 또 김 위원장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말했는데 혹시 어제 회담에서 그와 관련된 보다 진전된 다른 내용을 말했는가.

문재인 대통령 :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비핵화의 뜻이 같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로드맵은 또 양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 로드맵은 북미 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 북한이 CVID를 수용하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 : 우선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그동안 말씀드렸기 때문에 저의 거듭된 답변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그 점에 대한 상대방 의지를 확인한 뒤에 회담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북미 간 회담을 확인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혹시라도 확인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실무협상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 남북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을 했는가.

문재인 대통령 :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저는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어제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또 회담했다. 어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아시는 바와 같이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 남북미 정상이 3자 간 핫라인 통화를 할 가능성이 있나?

문재인 대통령 : 핫라인 통화라는 것이 말하자면 즉각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신 회선이 후크(연결)돼야 한다. 남북 간에는 최근에 개설됐고, 북미 간에도 앞으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마도 그런 남북미 3국 간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 간 정상회담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는 그 기대를 가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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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나영 기자 dongglmoon@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기획팀에서 노동 분야를 담당하며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 등을 다뤘다. 이후 환자 인권, 의료 영리화 등 보건의료 분야 기사를 주로 쓰다가 2015년 5월부터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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