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내려왔다
두 발로 내려왔다
[포토스토리] 파인텍 고공농성 426일만에 풀어
2019.01.11 21:06:23

농성이 끝났다. 2017년 11월 12일 새벽에 시작된 이 모진 싸움은 두 번째 겨울을 맞고서야 겨우 멈췄다. 오랜동안 한뎃잠을 자고 며칠을 굶은 두 사람은 응급헬기가 아니라 두 발로 굴뚝을 내려왔다. 


땅에 내려와 홍기탁 전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이렇게 들렸다. '사람 함부로 자르지 말자는 것이, 최소한의 근무 환경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 서로 약속한 합의를 지켜달라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는지 몰랐다' 라고.


11일 가까스로 타결된 노사 합의로 파인텍 노조의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은 고공농성을 풀고 굴뚝을 내려왔다. 이날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았다. 


▲ 얼굴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했다. 복잡한 표정들이었다. 짠함과 찡함, 기쁨과 서러움, 긴장감과 분노 같은 것이었을까 ⓒ프레시안(최형락)



▲ 박준호 조합원(가운데)이 굴뚝을 내려오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농성자들은 75미터 굴뚝을 두 발로 걸어 내려왔다. ⓒ프레시안(최형락)



▲ 홍기탁 전 지회장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박준호 조합원(왼쪽)과 홍기탁 전 지회장. ⓒ프레시안(최형락)



▲ 홍기탁 전 지회장. ⓒ프레시안(최형락)



▲ 박준호 조합원은 "함께 해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형락 기자 chr@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2009년 입사. 사진기자로 일한다. 취재 중 보고 겪는 많은 사건들에서 어떤 규칙성을 발견하며 놀라곤 한다. 전시 <두 마을 이야기>(2015), 책 <사진, 강을 기억하다>(2011,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