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우리 애가 대학에 갈까봐 걱정"
"명문대? 우리 애가 대학에 갈까봐 걱정"
"명문대? 우리 애가 대학에 갈까봐 걱정"
초등학교에서 8학년까지는 시험이 없으나 8학년에서 예비시험이 한 번 있고 9학년이 되면 본 시험이 있다. 그 시험 결과를 토대로 9학년이 끝날 때 인문 고등학교, 기술학교, 상업학교로 진로가 갈리게 된다. 60% 가량이 인문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나머지는 기술학교나 상업학교로 간다고 한다. 기술한 바와 같이 인문 고등학교로 가면 대학 진학이 가능하고 기술학교 상업학교 등 직업 훈련학교에 가면 3~4년의 교육을 받아 간호사. 기능공 등 각 전문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9년간 아이를 지켜본 담임교사는 그동안 아이에 대해 관찰한 것과 9학년에서 치른 각 과목마다 시험 결과를 가지고 학부모, 그리고 학생과 면담을 하면서 인문 고등학교로 진학할 지, 직업교육을 받게 할 것인지를 협의한다.

담임교사가 기술학교나 상업학교 등 직업학교 쪽을 추천할 경우, 학부모는 대개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담임교사가 그만큼 아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아이 스스로도 그때쯤 되면 자신을 잘 알아 본인이 기술학교를 희망하기도 한다.
▲ 방과 후 교실에서 수업받는 덴마크 학생들. ⓒ김영희

덴마크 청소년은 매우 독립적이어서 9학년 정도 나이(15세)가 되면 부모는 아이의 진로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문 고등학교, 직업학교 어느 쪽으로 진학하든 이것이 그 아이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적성과 능력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이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친했던 친구들은 인문 고등학교와 직업학교로 진로가 달라졌어도 여전히 스스럼없는 좋은 친구로 남는다고 한다.

인문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고 직업학교 3년을 거쳐서 바로 사회에 나갔더라도 나중에 대학에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통로가 열려있는데 대학 정원의 5% 정도는 이처럼 늦게 공부하는 사람을 받는다.

하지만 덴마크 부모들도 역시 속으로는 자기 아이가 인문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지 않을까. 덴마크의 한 고위공직자 부인의 말을 들어보자.

"아들이 둘인데 큰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해 쉬는 중이다. 넉 달간 인도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내년에 대학에 진학해서 정치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그 애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좋아해서 대학을 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8학년인 둘째는 큰 애와는 달리 공부에 취미가 없다. 대신 손으로 무엇인가 만들기를 좋아한다. 9학년이 끝나면 그 애의 진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래도 대학은 보내야하지 않을까" 하고 한국식으로 물어봤다. 그러자 그 부인은 "오히려 둘째가 대학을 갈 까봐 걱정이다. 어차피 공부에 취미 없는 애가 대학을 가봤자 몇 년간 시간만 낭비할 테니 아이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여간 어떤 방향이든 교육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라는 대답을 했다.

과외를 시켜서라도 아이를 인문계 고등학교에 보내고, 적어도 대학은 나오게 하려고 애를 쓰는 한국의 학부모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이처럼 대학에 매달리지 않는, 여유 있는 부모의 태도에서 덴마크 사회가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살만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 꼭 대학만이 아닌,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제도가 열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직업학교만 나와도 생활이 보장되고 기를 펴고 살 수 있다면 어느 부모가 아이를 죽도록 공부만 시키랴.

필자 이메일 : kumbikumbi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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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신경'은 자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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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과 학벌에 따른 차별이 없다

"명문대? 우리 애가 대학에 갈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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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육아?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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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과 쓰레기'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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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한 복판에 있는 300년 전 해군 병영"
인기 높은 헌 집
"코펜하겐에 가면, 감자줄 주택에 들르세요"
도서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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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도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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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을 일 많아도, 길에서는 참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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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 꼭 따라해야 하나요?"
윗사람, 아랫사람
축 합격 ○○○?
"'○○과장' 대신 '○○님' 어때요?"

"사교육 광풍 대책, 정말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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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손님에게 옛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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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력평가 1위, 핀란드의 비결은?
"경쟁? 100m 달리기 할 때만 들어본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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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학교 탐방

꼴찌 없는 교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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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해내는 아이를 키운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아이를 보기 어려운 이유"
"관료주의 깨야 공교육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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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은 펜을 들고, 친구는 카메라를 든 것처럼"
☞<2> "경쟁과 협력…누가 더 많이 웃고 살까"
☞<3> "한국 부모들, 심리학을 공부하세요"
☞<4> 백년대계를 바꾸는 열 가지 차이는?
☞<5> "지구 반대편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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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을 포기한 학교에서, 더 많이 배웠다"
"외운 것은 가장 낮은 수준의 지식일 뿐"
청소부에게 야단맞는 대학 교수
사민주의 사회에서 이뤄지는 경쟁 실험
○ '대학의 교육 불가능'

☞ ①
"학부생 인질 잡힌 대학원생 등록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②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 가난할수록 공부할 수 없는
☞ ③ '스펙 괴물'이 된 대학생의 시한부 인생
☞ ④ "접대 자리엔 인문학 전공자 노래 한 곡이 효과적?"

☞ ⑤ 누가 대학생과 대학을 욕하는가
○ '대학주식회사'의 그늘

"'시장의 포로' 대학 캠퍼스…술집 빼고 다들어왔다"
등록금 400만원, 대학교육 '원가'는 도대체 얼마?
"한국의 대학, 이제 시장의 포로가 됐다"
"비참해진 대학, 뭘 가르칠지 목표도 방향도 잃었다"
자살 또 자살, '공짜' 없는 카이스트는 지금…
○ '대학에 안 가도 존엄한 삶 누리는 사회'

"'기름밥' 잘 사는 꼴 못보는 그들, '룸살롱 여대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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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등록금 2000만 원 받는다고 정원 못 채울까"
○ 보편적 복지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이건희 회장 손자에게도 '무상복지'가 필요한 이유
"'좌파'보다 국익에 무관심한 그들, '진짜 우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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