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소 안전해요' 광고에 8억 쏟아부어
"사흘간 조·중·동에 1억2천만원씩…그나마도 허위광고"
2008.05.08 14:52:00
정부, '미국소 안전해요' 광고에 8억 쏟아부어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미국 쇠고기는 광우병으로 안전하다"는 광고를 위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단 3일 동안 7억 9000만원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중앙일간지 광고에만 국한된 것으로, 정부는 '쇠고기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 광고금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엉터리 광고에 혈세 낭비"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8일 대정부질의 전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부 광고를 보면 미국은 1997년 이후 동물성 사료 급여를 금지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미국은 현재까지도 합법적으로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급여를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냐"며 "거짓 정보를 담은 정부광고로 국민을 현혹하고 호도하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 ⓒ프레시안

또한 정 의원은 "지난 2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세계 9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미국 스스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7개국 정도라고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과장된 수치를 통해 국민여론을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미국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미국의 소(송아지 포함) 수출물량 가운데 멕시코(40.9%), 캐나다(23.75), 일본(11.1%) 3개국의 수출 점유율이 75.7%다. 한국 5.4%, 중국 4.9%, 홍콩 2.3%, 베트남 2.9%을 포함해 상위 7개국이 91.3%를 차지하고 있는 것.

정 의원은 "네덜란드, 러시아 등이 소량을 수입하고 있지만 상위 7개국을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주로 사료용으로 사용하고 식용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이런 거짓광고를 싣는데 5월 5일부터 7일까지 단 3일 만에 자그마치 7억 9천만 원 이르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였다. 5월 8일자 광고까지 합하면 약 10억 원이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자료에는 조, 중, 동과 다른 언론의 차별성이 뚜렷이 드러난다. 조, 중, 동이 다른 언론에 비해 광고 단가가 높지만, 정부는 이 세 신문에만 광고를 두 번씩 실으며 각각 1억 222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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