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2대 질환인 '풍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전문기고] 잇몸상태가 아닌 발견 초기부터 치료해야 건강한 치아 유지 가능
2019.02.12 14:58:11
치과 2대 질환인 '풍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치과의 2대 질환으로는 보통 충치와 치주질환을 말한다. 치과질환 중 가장 흔하고 가장 기본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중 치주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와 잘못된 상식을 저희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분들을 통해서도 많이 접하게 된다.

한국인을 기준으로 치주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과거 90% 이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20대를 기준으로 60% 정도가 치주염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70~80% 정도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


▲ 유엔아이치과병원 김기현 병원장. ⓒ프레시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풍치라는 용어는 치과에서 쓰는 전문용어로는 치주질환이라고 하며 이는 잇몸, 치조골(잇몸뼈), 치주인대(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하는 인대), 백악질(치아뿌리 부위의 최외층) 등에 염증이 생겨 잇몸뼈가 녹고 잇몸이 부어서 마치 치아에 바람이 든 것처럼 시리다해 풍치라는 이름이 생겼다.

실제 풍치 즉 치주염은 치석이 생겨 잇몸뼈가 없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총 4단계에 걸쳐 진행이 되는데 치주질환 초기에 치과를 방문해 관리해 나간다면 잇몸뼈가 녹는 속도를 늦추어 치아를 좀 더 오래 살려서 쓸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풍치를 단지 잇몸질환이라고 알고 있어 눈으로 보이는 잇몸상태만 괜찮으면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 초기에 치료기회를 놓치고 잇몸뼈의 소실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치과에 내원함으로써 발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치주질환이 3-4단계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너무 늦게 치과에 내원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치과의사가 '치주질환 또는 풍치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태는 빼야 합니다'라는 것만을 기억하고 '풍치 = 발치'라는 인식이 상당히 보편화된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치아. ⓒpixabay


치아를 흔들리지 않고 튼튼하게 잡고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치조골 또는 잇몸뼈인데 이는 치석 등으로 인해 한번 녹으면 치석을 제거하더라도 뼈가 생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칫솔질을 잘하는 것이 가장 좋고 치석이 생겼다면 본인이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해 잇몸뼈가 더 많이 녹기 전에 빨리 제거를 해주어야 잇몸뼈가 녹는 것을 줄일 수가 있다.

이것이 환자 본인 스스로 잇몸이나 잇몸뼈의 상태를 평가해 관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처음 치과를 방문하시는 고객분들이나 치료가 끝난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잇몸상태에 대한 육안적인 검사와 잇몸뼈에 대한 x-ray 검사를 통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를 평가받고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환자 교육을 통한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치주질환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치료비용이 소모되는 질병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환자 다발생 질병 순위 2위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47만 명으로 2215억원의 진료비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7년 진료비가 가장 큰 질병에는 9위를 기록해 진료비 명목으로만 1조3153억원이 사용되기도 했다.

치주질환은 30대 초반부터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임을 명심하고 2대 구강질환중의 하나인 치주질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오복중의 하나인 치아의 생명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bsnews3@pressian.co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