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밀집한 청주 북이면 주민건강조사 실시된다
환경부, 청원구 북이면 소각장주변 2km내 주민 건강·환경오염 조사
2019.09.10 16:33:58
소각장 밀집한 청주 북이면 주민건강조사 실시된다
▲환경부가 폐기물소각장이 밀집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10일 북이면주민센터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프레시안(김종혁)

폐기물 소각장이 밀집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이 타 지역보다 암 발생비율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환경부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 환경피해구제과는 10일 북이면사무소에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건강영향조사 실시에 대한 설명 및 의견 수렴 시간을 가졌다.

환경부 김준호 사무관은 “청원지역은 지역규모에 비해 소각시설이 과밀하게 설치된 점, 일부 암종이 타 지역보다 높이 발생한 점, 환경오염측정망이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이면 반경 2km 이내 지역에 대해 소각시설 오염물질과 다이옥신과 그 유도체, 유기염소계 농약류 등에 대한 조사와 토양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고 인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측정망 자료와 비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이면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 거주력, 생활습관, 직업력, 환경오염 관련 노출력, 질병력, 식이, 시간활동 양상, 환경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조사와 다이옥신 등 주요 환경오염물질의 인체 내 노출수준 평가가 실시된다.

주민건강실태 분석은 의사문진, 일반검진, 정신건강 및 임상검사 등 1차 검진 이후 특이 임상소견자에 대해 암검진을 포함한 정밀조사와 오염물질별 건강영향 지표검사 등 2단계로 이뤄진다.

환경오염도 조사는 북이면 소재 소각시설 등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사용 원료 물질 및 오염물질 배출특성을 평가하고 소각시설 주변의 다이옥신, 중금속 및 미세먼지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김 사무관은 “소각시설에 대한 주민영향평가는 북이면이 사실상 처음이다.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영향조사는 지난 4월22일 북이면 주민 1532명의 청원으로 시작됐다.

주민들은 북이면 반경 2km내에 3개의 소각시설에서 매일 540톤의 폐기물이 소각되고 있고 2개소의 소각시설 신·증설추진 중이라고 피력했다. 

이로 인해 5400여 주민 중 45명이 각종 암으로 고통 받는 등 심각한 건강위협과 대기·토양오염이 농산물 오염으로 이어져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생업유지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청원했다.

환경부는 최근 주민 청원에 대해 조사개시를 결정하고 이날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앞으로 조사기관 선정(4~5개월)후 약 1년여에 걸쳐 조사가 실시되면 2021년 3~4월쯤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조사기관 선정 및 범위 등 전반에 대한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고 “동내 주민들이 원인도 모르고 죽어가고 있다”며 당면한 고통을 성토했다.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도 “이번 조사가 소각장으로 인해 고통 받는 지역의 상황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면죄부는 없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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