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명산 영취산 송전탑 건립 "지역주민 분노 폭발”
10미터 사각구덩이에 뛰어들어 “이곳에 묻어달라”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2020.01.17 18:22:47
여수의 명산 영취산 송전탑 건립 "지역주민 분노 폭발”

주민 건강권 위협과 지역의 수려한 자연훼손을 최소한 막아보자는 뜻에서 여수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냈음에도 한국전력이 전남 여수의 명산 영취산에 초고압 송전탑 건립을 강행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6일 기자회견 직후 최현범(전 시의원) 주민대책위원장이 고령의 나이에 송전탑작업을 위해 굴착하고 있는 깊이 10미터 사각구덩이에 뛰어들어 “이곳에 나를 묻어달라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영취산 송전철탑공사 반대 대책위원회


이 송전탑은 월내동~진달래축제 광장~적량동~중흥동 등 영취산 북쪽 자락 10.8㎞을 동서로 관통하며 34만5000V 전력을 나르게 된다. 2021년에 수명이 다하는 호남화력 폐쇄에 대비해 한국전력이 여수산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위해 세우는 시설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위원장 최현범) 여수 시민들의 생명권,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고압송전탑 건설공사를 반대하면서 일부구간을 지중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과 시민들이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수시와 한전 그리고 산자부 등에 의견을 제시했으나 한전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수시의회에서 전체의원 결의로 고압송전탑 건설반대와 일부구간 지중화를 결의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 지적이 나와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검토하겠다던 한전이 어떠한 대화의지도 보이지 않고 공사를 막무가내로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근 산주와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50년 이상 재산권 침해를 당했는데 주민들의 의견청취도 제대로 하지 않아 행정행위의 잘못이 있었다. 그에 대한 책임은커녕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기자회견 직후 최현범(전 시의원) 주민대책위원장은 고령의 나이에 송전탑작업을 위해 굴착하고 있는 깊이 10미터 사각구덩이에 뛰어들어 농성에 돌입하고 지중화 등 주민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곳에 묻어달라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최현범(전 시의원) 주민대책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자 주민들이 사각구덩이 앞을 에워싸고 동조농성을 하고 있다. ⓒ영취산 송전철탑공사 반대 대책위원회


송전탑 기초 구덩이 공사를 하는 곳은 500평을 확보하기 위해 몇십년이 넘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산벚나무 등이 토막내서 잘려 나갔고 밑둥만 남긴채 잘려나간 나무, 마구 파헤쳐서 맨흙 속살이 드러난 부지 등 포탄을 맞은 전쟁터 같았다.

이런 송전탑이 24기가 세워지는데 자연 파괴는 상상을 넘어선다. 이곳은 매년 4월 초 진달래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이다. 견훤을 도와 후백제를 세운 순천 김씨 시조인 진례산 성황신 김총 장군이 은거하면서 마지막 숨을 거둔 곳이다.

대책위는 일부구간을 여수산단 공장부지와 자연녹지사이 공간을 활용해 지중화를 한다면 고압송전탑 피해를 줄일 것이며 산불과 여수산단의 전원공급 중단사태 같은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우리 모두의 산 영취산, 옛 지명 진례산은 성황신의 성지요, 불사이군의 유배지이며, 의승수군의 호국의 성지 흥국사가 자리하고 있는 산, 또한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도 유명한 여수제일의 명산으로써 꼭 지켜지고, 꼭 보호받아야 할 산이다.그리고 영취산의 절반 북쪽지역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연관단지 조성으로 인하여, 주민모두가 이주하면서 남겨진, 임자는 있어도 임자가 없는 불쌍한 산, 대한민국 정부와 여수시가 지켜주고 지켜주면서 고향 떠난 산 임자가 언제라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우회도로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 산, 개발억제와 제한 그리고 자연보호의 “대명사” 그린벨트지역과 보존녹지로 지정하여 산 임자가 자기 산 손대는 행위는 불허와 불법이고, 산 임자도 아닌 것이 임자처럼 행사하는 행위는 공익사업이라고 하여 “합법” 이라고 하면서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이번 일에 조용히 따르지 않았다고 하여 “강제수단 수용재결” 즉 공탁처리가 웬말인가!
산 임자들의 약속을 못 믿겠다고 “공증”을 요구하고 정부의 약속은 법이라고 하더니 이것이 대한민국 법이고, 이렇게 임자 있는 산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파헤쳐 훼손의 만행이 자연보호인가 ? 우리 산 임자들은 이 사업의 결정을 늦게 알았지만 좀 힘들고 어렵더라도 “지중화”가 결국에는 “일거십득”이 될 거라고 주장하고 요구했었고,
여수시의회도 영취산에 송전 철탑건설을 만장일치로 반대 결의한 봐도 있고, 또 우리지역 출신 국회 이용주 의원께서도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이 사업의 잘못된 절차와 행위를 지적하고 잘못의 인정과 개선의 약속을 확인한 바 있는데도, 당국은 아무런 조치와 대화 한 번 없이 이곳을 “천지개벽” 하듯 하는 만행의 현장 송전탑건설공사를 우리는 불법으로 인정하고 모두가 인정하고 필요한 “전력”이 “공익사업”으로 지중화로 전환 될 때까지 목숨을 담보하여 끝까지 싸워 이길 것임을 포고한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자연환경 훼손하는 영취산 송전탑건설 절대 반대 지중화를 실시하라.
하나, 토지수용재결은 관계자(장관, 사장, 시장, 소유자 등)가 동석한 현장에서 실시하 라.
하나, 국정감사 위증, 허위답변 전기충격으로 바로잡자.
하나, 국책사업에 목지부동, 지방자치행정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 목소리 경청하라.
하나, 간접피해예상지역은 속닥속닥 “선불 합의제”, 직접피해소유자와 이해관계자는
“공탁행정, 후불제”웬말이냐! 한국전력공사법이고, 공익사업법이냐? 법적절차와
내용을 준수하라.
하나, 힘센 전력, 밝은 세상을 위하여 깜깜한 전원사업과 비공개 원칙 척결하라.

2020. 01. 16.
영취산 송전철탑공사 반대 대책위원회 일동

jgh4252@hanmail.net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