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의 사진에 담긴 진실은?…"천안함, 양심선언 있을 것"
김효석 "직격어뢰ㆍ버블제트 납득 안 돼"…암초ㆍ피로파괴 가능성 제기
2010.04.20 19:53:00
15장의 사진에 담긴 진실은?…"천안함, 양심선언 있을 것"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외부 충격설'에 강한 의문을 나타내면서 피로파괴나 좌초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적극 제기하고 나섰다.

김효석 의원은 2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양된 천안함 함미의 모습이나 각종 증언에 따르면 어뢰설은 신뢰하기 어렵고 사건 원인에 대해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침몰 원인이 어뢰가 아니라 암초나 피로파괴 또는 이들의 복합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며 천안함의 절단면과 과거에 두 동강이 나 침몰한 선체들의 사진 10여 장을 제시했다.

▲ 천안함 함미 좌측 절단면
▲ 천안함 함미 우측 절단면

김 의원은 인양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 좌·우측의 사진을 제시하며 "좌측 면 배 밑은 심하게 긁혀있지만 반대편은 배 밑이 멀쩡하다. 좌측 절단면에서 뒤로 향하는 긁힌 자국은 암초 충돌을 시사하고, 우측 절단면의 상단 주름은 (배가) 침수 후에 절단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두 장의 사진이 "직격어뢰로 피격된 군함(사진A)과 인간 폭탄어뢰로 피격된 군함(사진B)"이라면서 "직격어뢰일 경우 폭발·화염·강도가 다르고, 인간 폭탄어뢰일 경우 배에 구멍이 났지만 배가 절단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진 A, 직격어뢰로 피격된 군함
▲ 사진 B, 인간 폭탄어뢰로 피격된 군함

김 의원은 또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는 수중어뢰설(버블제트)에 대해 호주 해군이 '마크48 수중어뢰'로 'HMAS 토렌스 호'를 폭파시키는 시험 장면(사진C)과 비교해보라면서 "버블제트에 맞았을 경우 절단면, 갑판은 다 날아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제 버블제트로 함체가 파괴된 경우(사진 D, E)를 제시하며 "(이 사진들과는 달리) 천안함 함미는 뾰족한 부분이 나와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 C, 수중어뢰 폭발 장면
▲ 사진 D, 수중 어뢰로 함체가 두 동강 난 경우
▲ 사진 E, 수중 어뢰로 두 동강 난 함체의 절단면

다음으로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암초 좌초설, 피로파괴설 혹은 두 가지가 복합돼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을 제시했다.

▲ 암초 충돌로 두 동강 난 화물선

위의 사진은 말레이시아 화물선이 좌초 후 두 동강 난 모습으로 절단면 부근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함체가 깨끗하게 보존됐다.

▲ 암초 충돌과 화재가 함께 발생한 경우

이어 그는 위의 사진을 제시하며 "암초 충돌로 배가 두 동강 날 때는 엔진 등 내부폭발과 화재가 함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조선 '아모코 카디즈 호'가 암초로 절단된 모습

유조선 '아모코 카디즈 호'가 암초로 절단된 모습에 대해 김 의원은 "절단면이 사선임에 유의하라. 배가 좌초되면 균열·파공이 먼저 생기고 침수되면서 절단되기 때문에 침수 상태에 따라 절단면도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아래 사진처럼 피로파괴로 절단된 화물선의 한 쪽과 다른 쪽의 사진을 각각 제시하며 "절단면이 직선인 것을 눈여겨보라"고 덧붙였다.

▲ 피로파괴로 두 동강 난 함체의 절단면
▲ 위 배의 나머지 반쪽. 양쪽을 맞추면 거의 원형으로 복원

이어 김 의원은 노후한 여객선(아메리칸 스타 호)이 좌초로 두 동강 난 사진처럼 "암초 충돌과 피로파괴가 겹쳐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 함체 노후화와 암초 충돌이 함께 나타난 경우(아메리칸 스타)
▲ 아메리칸 스타의 절단면
▲ 김효석 의원은 천안함의 절단면이 뾰족하고 골재가 튀어나온 장면에 주의하라며 '아메리칸 스타' 처럼 암초와 피로파괴에 의한 절단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진을 제시하면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상황을 보면 관제조사의 성격이 굉장히 농후하다"며 "진상 규명을 사고 당사자에게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모든 언론이나 정부가 '어뢰에 의한 공격' '외부 폭파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주눅이 들어서 못하겠다"라면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여러 곳에서 양심선언이 있을 수 있고, 밝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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