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교수형 후유증…자살.모방사건 잇따라
알제리, 미국, 인도 등지에서
2007.01.05 09:39:00
후세인 교수형 후유증…자살.모방사건 잇따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교수형 집행 소식이 알려진 뒤 자살 및 모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알제리 언론에 따르면 35세 여성이 텔레비전을 통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교수형 집행 장면을 보고 낙담한 나머지 자신의 3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가족들은 의기소침한 그녀를 달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허사였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도 웨스트벵갈 주의 한 소녀(15)가 후세인 사형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자신의 방 천장 선풍기에 목을 매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숨진 딸이 "애국자가 교수형에 처해졌다. 나도 그가 처형 당시에 겪은 고통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고 교수형 장면을 보고 난 뒤 항의 표시로 이틀 동안 식음을 전폐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공산당이 장기집권하고 있는 웨스트벵갈에서는 후세인이 처형된 당일에만 수천 명이 항의시위를 벌였고 주 정부도 처형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휴스턴 웹스터 시에 거주하는 서지오 펠리코(10) 군이 지난해 12월31일 후세인 처형 TV 뉴스를 시청한 뒤 자신의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상 심리학자인 에드워즈 비숍 박사는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은 TV에서 본 위험한 행동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흉내내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 어린이는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흥미있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세르지오가 아버지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해 화가 났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도 지난해 12월31일 중부 물탄 지방에 사는 9세 어린이가 후세인의 교수형 집행 장면을 흉내내다 숨졌다.
  
  이 어린이는 한살 위인 누나의 도움을 받아 집 천장의 선풍기에 줄을 맨 다음 자신의 목에도 감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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