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도 모르나"
'친박 복당' 논란 점입가경
2008.03.27 12:12:00
박근혜,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도 모르나"
'친박 탈당 출마자' 들의 한나라당 복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와 당 지도부가 연일 반박의 반박을 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복당 허용 발언은 해당행위"라는 당 지도부의 공세에 대해 박 전 대표가 27일 "당헌·당규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재반박했다.
  
  박근혜, 당 지도부와 연일 날 선 설전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헌·당규 어디에도 탈당한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당헌·당규에는 해당행위가 극심한 사람에 대해 최고위에서 의결을 거치고 시·도당에서 결정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실제로 당 대표도 지난 재·보선에서 어떤 사람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그 사람을 포함해 다 받아들였다"며 "그건 당헌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복당 허용' 주장은 한나라당 지지 정서가 강한 영남권에서 간접적으로 '친박 탈당 출마자'들의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택기 공천에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언제부터 공심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느냐"며 "그렇다면 억울하게 나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피살사건 "쓰레기 줍는데 나가라 그래 홧김에"
  
  한편 박정희 생가보존회장 김재학 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정치적 의도가 없는 것 같다'는 경찰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도 되기 전에 결론을 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그제 가서 뵈었던 분인데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게 돌아가셔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친박 인사들에게 유리한 정국이 형성될 것인지 주목된다.
  
  구미을에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김태환 의원은 사건 발생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죽이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가족들을 비롯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을 모든 분들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 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예방대책을 촉구한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구미경찰은 수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 강모 씨가 생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김 씨가 나가라고 해 홧김에 죽였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정치적 의도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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