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빠진 한나라, 집안단속 안간힘
지도부 '줄 세우기' 설전…朴-李 검증론도 2라운드
2007.03.22 10:51:00
孫 빠진 한나라, 집안단속 안간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탈당으로 뒤숭숭해진 한나라당이 집안단속에 나섰다. 천막당사 이전 3주년을 기념해 22일 오후에는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 경선 출마 예정자들이 참석하는 '화합 한마당'도 열기로 했다.
  
  하지만 어수선한 당 내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손학규 전 지사의 단골메뉴였던 '줄 세우기' 비판이 지도부 내에서 다시 나왔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사이의 검증공방도 서서히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줄 세우기 없다" vs "공천 문제로 줄 세우기"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3년 전 천막당사로 옮겨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기사회생했다. 오늘부터 제2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새롭게 무장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천막당사 기념행사를 통해)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는 당원과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단합된 모습으로 정권교체의 굳을 결의를 하겠다"면서 "무책임한 낙관론, 대세론, 줄 세우기 등 천막당사 정신을 좀먹는 바이러스들을 퇴치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근 공천협박으로 의원 줄 세우기를 한다는 말이 있는데 한나라당 공천에는 대선주자나 대통령이 개입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내년 공천은 공명정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권영세 최고위원은 "당 내에서 줄 세우기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줄서기라는 안 좋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공천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권 최고위원은 "당권과 대권이 당헌상 분리는 되어 있지만 좀 더 확실하게 분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이상 형식적인 분리에 그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라면서 "대선후보들은 당선이 된다고 해도 공천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당 내 제보 엄청나" vs 주호영 "사실무근이면 책임져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의 후보검증 신경전도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박 전 대표 측의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한나라당 검증위가 지금까지 했던 것은 '사실 확인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당 스스로가 검증위를 새로 만들겠다고 하니 새로 구성된 검증위에서 이 문제를 포함해 철저한 검증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김유찬 씨가 "이 전 시장의 묵인 하에 기자 성접대가 있었고, 그 때문에 언론이 이 전 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런 의혹이 제기됐다면 당연히 검증대상이다. 지난 언론 보도가 이 전 시장 감싸기였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 의원은 '이명박 위증교사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핀 전날 <PD수첩> 방송과 관련해 "(금품제공과 위증교사 당사자로 지목된) 이광철 씨를 언론에서 쉽게 찾지 않았나. 그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전 시장도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니 당당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시장을 둘러싸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 내에서 제보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시장 캠프의 주호영 비서실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검증위가 꾸려진 뒤 검증위를 통해 제기하면 된다"면서 "자꾸 뭔가가 '있다, 있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자체가 저 쪽의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 검증을 지켜볼 것"이라며 정면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만일 검증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이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문제를 들고 나온 쪽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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