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사랑했던 한국당이 저를 버렸다"
탈당 입장문에서 "침통한 심점…학문 자유 침해하는 처사"
2019.09.27 14:37:22
류석춘 "사랑했던 한국당이 저를 버렸다"
대학 학부 수업시간에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고 이에 항의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관련 기사 : [단독] 연세대 류석춘 교수, 강의서 "위안부는 매춘부")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가 자유한국당 탈당 입장을 밝혔다.

류 교수는 26일 '탈당계를 제출하며'라는 글에서 "한국당이 저를 여의도연구원에서 내보내고 징계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때 제가 몸과 마음을 바쳤고, 사랑했던 정당이라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스스로 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류 교수는 "사랑했던 당이 학문의 자유를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해 저를 버리는 아픔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한국당의 징계 논의는)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 헌법 가치의 수호를 포기한 한국당의 처사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한국당 당적을 보유해온 데 대해 "2017년 후반기 한국당의 요청으로 혁신위원장을 맡아서 일한 바 있다"며 "당시 한국당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였다"고 했다. 그는 "제가 본 한국당의 문제는 철학과 가치의 문제"였다며 "좌파와의 전쟁에서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며 신념 있게 싸우지 못했다. 그것이 한국당 패배의 원인이었다. 지금 한국당은 여전히 신념과 철학이 없는 당으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는 "연세대 강의 중에 일어난 일은 명백히 저의 말을 곡해한 것"이라면서도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간에 일어난 일", "대학 바깥의 힘이 침해해서는 안 되는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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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 nowhere@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국제팀에서 '아랍의 봄'과 위키리크스 사태를 겪었고, 후쿠시마 사태 당시 동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출입기자 시절 연평도 사태가 터졌고,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는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