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 무력 사용할 수도 있어"
북한 발사체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트럼프, 대북 전략 수정?
2019.12.03 20:45:09
트럼프 "북한에 무력 사용할 수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자체 설정한 미국과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미국에 행동 변화를 촉구한 것과 맞물려 북미 양측이 강대강으로 부딪히는 모습이다.

3일(현지 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에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영국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로켓을 쏘고 있기 때문에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면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 발언은 다소 수위가 높아 보인다.

특히 북한이 지난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포함, 올해 들어 13번이나 발사체를 발사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대화를 강조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같은 반응은 기존 태도와 분명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이에 연말을 앞두고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식의 '벼랑 끝 전술'이 재가동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미 양측이 지난 2017년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전쟁 위기까지 거론됐지만 2018년 협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 등에 대해서도 엄포를 놓는 방식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틀어쥐려 했다는 점을 살펴보더라도 이같은 분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인데, 좀 더 공정하게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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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1128@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