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패스트트랙 '손절'하고 총선 앞으로
황교안 "인재영입에 총선 성패"…심재철 "의원직 총사퇴, 총선 승리로"
2019.12.31 11:08:28
한국당, 패스트트랙 '손절'하고 총선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공직선거법·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대전'의 패배를 털고 총선 체제로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수처법 통과 이튿날, 당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식을 갖고 "인재 영입에 총선 성패가 걸렸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도 찾는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의원직 총사퇴 결의를 언급하며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만행을 막기 위해서는 총선 승리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30일 당 인재영입위 위원장·위원 임명식에서 "(위원회가) 지난 6월에 출발했는데, 지난 5개월은 일종의 탐색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염동열 위원장과 김성찬·이수희 부위원장 등 위원들에게 "열심히 뛰어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하면서 "영입 대상 인재가 적극적으로 당에 들어올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황 대표는 여러 차례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압승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국민적 심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것이) 당에 대한 전폭적 지지로 이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에 총선의 성패와 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이 약하다', '부정적 이미지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인재 영입이 곧 이미지 쇄신으로 이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임명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자신이 측근들에게 '비례대표 출마 의사는 접었고 험지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날자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저는 당이 요구하는 어떤 것이든 하겠다. 제가 어느 자리에 가겠다, 어디 출마하겠다 하는 얘기는 당의 결정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해당 보도를 접하고는 '오보'라며 자신은 보도에 언급된 측근들에게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위 임명식에 이어 전통시장 방문 일정도 잡았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대림동 우리시장을 찾을 계획이라며 "정권의 폭정으로 무너져 가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농성 이후 첫 일정으로 서민들이 일선에서 접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들러서 현황도 살펴보고 그분들 이야기도 듣겠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에 대해 "저들(민주당 등 여권)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 저들의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송구함으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이다. 우리는 이 결기를 가지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저들의 만행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 길을 만들어 가겠다.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는 모든 분들, 그 분들이 우파든 중도이든 우리와 함께 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이 '의원직 사퇴서는 국회의장에게 언제 제출할 예정이냐'고 묻자 "검토해 보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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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 nowhere@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국제팀에서 '아랍의 봄'과 위키리크스 사태를 겪었고, 후쿠시마 사태 당시 동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출입기자 시절 연평도 사태가 터졌고,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는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