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31일 박기용 원장의 사임 이후 4개월간 공석이었던 한국영화아카데미 신임원장에 장현수 감독이 임명됐다. 장현수 감독은 1959년생으로 1984년 중앙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영화아카데미 1기생으로 입학, 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어 왔다. 1992년 <걸어서 하늘까지>로 데뷔했으며 <게임의 법칙> <본투킬> <남자의 향기> <라이방>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을 만들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박 전 원장의 사임 이후 운영주체인 영화진흥위원회가 학교의 존속 여부 및 운영 방향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따라 다수의 영화인들이 반발하는 등 파행이 계속돼 왔다. 일명 '영화아카데미 사태'는 이번 장현수 원장의 임명으로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 원장의 추후 운영 계획과 그 내용에 따라 양측간 갈등이 보다 심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장 신임원장이 아카데미 출신인 만큼 양측간 이견을 좁히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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