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IMDC' 그 뜨거운 현장에는 늘 손관중 예술감독이 있다

손관중 예술감독, 그는 이번 대회가 소통의 장이 되길 꿈꾼다

▲ ⓒNewstage

제1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가 첫 신호탄을 울리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KIMDC는 현대무용만을 전문으로 한 최초의 대회인 만큼 많은 무용 관계자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 열렬한 사람들의 호응처럼 대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기 KIMD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동분서주하는 사람이 있다. 손관중 예술감독은 현수막에서부터 사소한 것 하나하나 행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다. "예술감독이 하는 일이란 행사의 취지부터 일정, 심사위원단 선정, 또 참가자의 독려 등 행사가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거죠." 책임이 이라는 그 단어가 무겁게 다가온다. 손 감독의 첫 대회에 대한 부담감과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전해진 탓이다.

- 시작이 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 ⓒNewstage

현대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대회는 KIMDC가 전 세계에서 최초다. 최초라는 자부심도 있겠지만 그 만큼 부담도 되리라. "일반적으로 현대무용대회라 하면 발레와 민족무용, 컨템포러리 등 섞여 있는데 현대무용만을 위한 대회는 KIMDC가 처음입니다. 이런 목적이나 취지가 국내외적으로 선점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첫 회라 미흡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이것은 KIMDC라는 대회가 자리 잡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미흡한 점을 수정, 보완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행사로 거듭날 수 있는 거죠"라며 그는 이번 대회를 토대로 더욱 발전될 KIMDC를 그리고 있었다.

대회의 꽃은 심사위원단이라도 할 수 있다. KIMDC에는 홍승엽 심사위원단을 비롯해 마아크 볼드윈(Mark Baldwin) 등 유수의 심사위원단이 대거 참여한다. 모으기 어려운 유명 심사위원을 말 그대로 한자리에 모았다. 그가 심사위원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 "먼저 심사위원단에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현재를 알리고 싶습니다. 현대무용은 외국에서 들어온 장르에요. 외국에서 들어온 것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해 혁신적이고 신선하다는 게 한국 현대무용의 특징이죠. 이 신선함을 국외로 알리고 싶어요. 또한, 우리나라 무용수의 기량이 상당이 뛰어나요. 심사위원이 우리나라의 실력 있는 무용수를 많이 이끌어 갔으면 좋겠어요. 이로 인해 우리 무용수들이 국제적인 무대를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모두가 하나되는 KIMDC

▲ ⓒNewstage

현재 한국 무용수의 기량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국내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을지 궁금하다. "심사위원이 한국 현대무용의 흐름과 가능성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참가 무용수 역시 심사위원의 평을 듣고, 수상자의 작품을 보면서 현대무용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게 기술적인 부분이든 표현적인 것이든 KIMDC는 '우리 한국 무용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참가자들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길 바랐다.

손관중 예술감독은 이번 대회가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길 소망했다. 또한, 서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구조적인 틀을 구축하면 한국이 현대무용의 메카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외 참가국의 교류의 장이 되고 싶은 겁니다. KIMDC로 현대무용을 하는 무용인 또 모든 무용계의 사람들이 하나로 모였으면 해요. 자문위원, 운영위원 등 한국 무용의 1세대부터 지금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까지 전체가 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하나의 화합의 장을 도모한다고 봅니다. 또한, KIMDC가 현대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대회지만 국내적 국제적 행사가 되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국제무대로 향한 첫발을 내디딘 KIMDC다. 그의 바람대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이 현대무용의 메카로 우뚝 서길 바란다. 무용수 화합의 장이자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KIMDC는 오는 12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