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트홀은 '공존'이다. 시설적인 부분은 수영장, 스케이트장(김연아가 전용으로 연습하던)까지 있는 복합문화공간 속 공연장이다. 역사와 관광도 어우러져 있다. 5분 거리에 정조(건능)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윤릉)의 묘인 융건릉이 있고 그 옆에는 정조 이산이 부모님을 위해 만든 절인 용주사가 있다. 삼십분 정도 거리지만 제부도와 낙조가 멋진 궁평항도 있다. 사회소외계층들을 위한 '해피존'과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있고 수원대, 협성대, 장안대를 비롯한 8개의 대학교도 있다.
▲ ⓒnewstage |
Q. 화성아트홀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화성시문화재단입니다. 화성시는 땅이 넓어 경기권을 넘어 전국권에서도 큰 규모이며, 인구도 50만이 넘어갑니다. 지역적으로 계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처음으로 공연장이 생겼을 정도로 문화예술에 있어서만큼은 불모지였습니다. 이전에는 수원, 오산과 같이 있으면서 오산시민회관이 화성군 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 후 화성시와 오산시로 분리되면서 공연을 수원이나 시청 강당에서 했습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시에서 직영을 하지 않고 조례를 만들어서 문화재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연장, 수영장, 스케이트장(김연아가 전용으로 연습하던)까지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화성아트홀은 유앤아이센터 안에 있는 공연장입니다.
Q. 화성아트홀의 예산은 얼마입니까?
개관 초기에는 10억 원 정도였습니다. 기획비로는 8억 원 정도 였구요. 그래서 26작품정도 했습니다. 저희 인원이 기획팀 5명, 무대팀 5명해서 총 10명입니다. 그 인원으로 26작품을 기획했으니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 다들 삭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동탄의 문화회관이 들어서면서, 5억이 안되는 예산으로 운영이 될 거 같아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산학연계프로그램 공연이나 저예산 공연 중에서 의미 있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관객점유율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70%정도 입니다.
Q. 해피존에 대해서 소개 좀 해주세요
해피존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 현대자동차 해피존'이라는 명칭으로 2년째 진행 중인 사회공헌사업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저희 화성아트홀에 공연규모에 따라서 50~100석에 대한 일정금액을 지원해 줍니다. 공연장에 '현대자동차 해피존'이라는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이 좌석을 통해 저소득층들을 대상으로 70%정도의 금액으로 제공하구요. 또 공연 콘셉트 따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공연을 관람 할 수 없는 사회소외계층들을 초대합니다. 해피존과 같은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화성아트홀 |
현대자동차 내에서도 해피존은 성공한 사회공헌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매년 5천만 원~1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지역 소외아동에게 바이올린을 사줘서 교육을 받게 하거나, 공연 티켓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많이 알려져서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이 확대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화성시 하면 일반적으로 과거의 불미스러웠던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때문인지 화성시에 에 대한 이미지가 침체되고, 어둡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구요. 화성아트홀이 들어서면서 화성시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되었나요?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화성하면 어두운 과거의 일들을 많이 얘기합니다. 원주민분들 중에서는 간혹 그 사건에 관하여 꾸민 얘기라고 부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시에서 복합 문화시설을 만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문화시설을 통해서 화성시의 부정적인 분위기들을 순화시키겠다는 취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화성시는 언론지상에서 활기찬 도시 1위로 선정될 만큼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화성시 주변에는 수원대, 협성대, 장안대를 비롯한 대학교가 8개 있습니다.
Q. 대학교가 많으면 젊은 관객의 수요가 높겠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정규프로그램으로 기획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됐습니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니 이곳 학생들도 젊은 분위기의 대학로에서 공연보고 소주 한잔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근접 지역에 있는 대학들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 합니다. 예를 들면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 음대 그리고 협성대학교 음대와 산학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산학 연계프로그램은 화성아트홀에서 공연기획과 마케팅을 해주고 학생들이 돈을 받고 프로패셔널한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는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대신 티켓 값을 싸게 받아 수익도 크지는 않습니다. 계속 이런 시도를 하다보면 대학생들의 관심도나 애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중에 조수미 같은 유명 예술가가 안 나오리란 법 있습니까?(웃음)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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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트홀은 단독공연장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평소 상주하는 인구가 1,000~2,000명 정도 됩니다. 마케팅적 시각에서 봤을 때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전문공연장이라고 보기에는 번잡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민들하고 좀 더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연장이다'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Q. 2010년도를 결산, 어떤 부분이 잘된 것 같고 어떤 부분에서 아쉬웠는지 자체적으로 평가한다면?
2010년도에는 적은 예산가운데서도 18~19개의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초년에 비해 예산대비 짜임새가 있고 효율적인 면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장르의 한계는 있었습니다. 연극은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리 수요를 파악했다면 '조금은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Q: 화성아트홀 근처에 즐길 수 있는 맛집이나 데이트 코스가 있을까요?
화성아트홀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정조(건능)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윤능)의 묘인 윤건릉이 있고요. 그 옆에는 정조 이산이 부모님을 위해 만든 절인 용두사가 있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삼십분 정도 거리지만 제부도가 있습니다. 낙조가 멋진 공평항도 있고요.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시의 볼거리들을 알리기 위해 언제나 공연 홍보자료에 관광지역을 같이 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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