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 올림픽> 종목소개 ⑩ 아이스하키

개최국이며 종주국인 캐나다의 자존심,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는 1800년대 중반 캐나다 동부에서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며 1870년대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아이스하키의 근간이 되는 규칙이 만들어졌다고 믿어지고 있다.

1877년 1월에는 프랑스인들이 주류인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 학생들이 처음 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같은해 2월 아이스하키 규칙을 제정했다.

유럽으로 아이스하키가 확산된 것은 1900년대에 들어선 후였다. 1902년 유럽에서 처음 경기가 열렸으며 1905년에 벨기에와 프랑스가 국가간 대항전을 벌였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1908년에 설립됐다. 아이스하키 프로팀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1900년대 초반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1917년에 출범했으며 1924년 미국까지 확대됐다.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종목이 된 것은 1920년 앤트워프 하계올림픽에서였다. 4년 뒤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종목에 포함됐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도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아이스하키 ⓒ뉴시스

1877년 맥길 대학 학생들이 규칙을 제정했을 당시에는 한 팀이 9명으로 구성됐으며 나무로 만든 퍽을 사용했다.

현재는 고무로 만든 퍽을 사용하며 한 팀은 6명으로 구성된다. 골문을 지키는 골텐더(Goaltender) 또는 골리(Goalie)가 1명 있고, 양쪽 윙 1명씩과 센터 1명,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다.

경기는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한 피리어드는 20분이다. 그 동안 상대 골문에 퍽을 더 많이 집어넣는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피리어드 사이마다 15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아이스하키는 보디체크를 허용할 정도로 격렬한 스포츠인데다 하키 스틱을 가지고 퍽을 치기 때문에 부상이 많다. 선수들은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두꺼운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골키퍼의 경우에는 퍽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보호장비가 더 많다.

초기 올림픽에서 종주국 캐나다는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부터 1952년 오슬로 올림픽까지 아이스하키에서 6번이나 금메달을 가져가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은 1960년에 첫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캐나다와 미국 선수들이 NHL에 집중하게 되면서 올림픽 아이스하키는 아마추어 중심으로 돌아갔다. 당시에는 러시아(구 소련)가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판도가 변화했다. 프로 선수들의 참가로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인기도 상승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12개팀과 여자 6개팀이 경합을 벌인다. 조별 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며 플레이오프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