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연아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타나면서 피겨스케이팅은 한국에서 단숨에 인기 스포츠로 올라섰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여부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다.
피겨스케이팅은 19세기 중반부터 현재와 비슷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대 피겨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잭슨 하인스는 1860년대 중반 스케이트에 발레와 댄스를 결합시켰다.
하인스는 싯 스핀을 고안해냈고, 스케이트도 턴이 쉽도록 앞날이 휜 스케이트날을 만들어냈다. 스케이트에 날을 고정시킬 생각을 처음으로 해낸 것도 하인스였다.
1891년에 유럽피겨선수권대회가 처음 열렸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듬해인 1892년 창설됐다. 1896년부터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피겨스케이팅은 1908년 런던 하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피겨스케이팅은 동계 올림픽이 처음 열린 1924년 샤모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 속해 있었다.
1896년부터 시작된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는 여자 종목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1902년 마지 시어스가 여자로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ISU는 1906년 여자 종목을 추가했다.
페어스케이팅은 190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열렸다. 아이스댄싱은 한참 뒤인 1952년 생겨났다.
1896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처음 개최될 당시 선수들은 싱글스케이팅에서 컴펄서리 스케이팅과 프리스타일 두 부문을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정해진 도형을 그려 순위를 정하는 컴펄서리 스케이팅이 시간이 길고 관중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한다는 이유로 점차 축소됐다.
1973년 쇼트프로그램이 생기자 컴펄서리 스케이팅은 점차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1990년부터 컴펄서리 스케이팅이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시간은 2분50초로 정해져 있다. 프리스케이팅은 여자가 4분, 남자가 4분30초다.
▲ 피겨스케이팅 ⓒ뉴시스=로이터 |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8가지의 과제를 연기해야 한다. 점프 과제가 3개이며 스핀 과제가 3개, 스텝과 스파이럴 과제가 각각 하나씩이다.
점프는 트리플-트리플(3회전-3회전)이나 트리플-더블(3회전-2회전)이 반드시 하나 들어가야 하며 더블 악셀도 필수로 뛰어야 한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8가지의 과제에서 스파이럴 과제가 빠지고 대신 스텝 과제가 2개로 늘어난다. 더블 혹은 트리플 악셀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에 비해 제약이 적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경우 점프가 최대 7개를 넘을 수 없으며 스핀은 3개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 스텝과 스파이럴 1개씩도 필수 과제다. 남자는 최대 8개의 점프가 가능하며 3개의 스핀과 2개의 스텝이 필수다.
한편,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점수(TES)와 예술점수(PCS)를 합쳐 총점을 매긴다. TES는 '토탈 엘리먼트 스코어'의 약자로 기술별 점수를 합산한 것이다. '토털 프로그램 콤퍼넌트 스코어'의 약자인 PCS는 안무, 연기 등 예술적인 요소를 평가한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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