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해 영화 '국가대표'가 흥행하면서 스키점프는 단숨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관심받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스키점프는 하늘을 가로 지르는 '인간새'들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종목이다.
▲ 스키점프 ⓒ뉴시스 |
19세기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스키점프는 19세기 후반부터 스포츠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1862년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대회가 개최됐다.
스키점프는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경기가 열렸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라지힐이 추가되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현재 스키점프는 도약대의 길이에 따라 노멀힐과 라지힐로 나뉜다.
점프대의 규격은 대회마다 조금씩 다르다. 밴쿠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휘슬러 올림픽 파크는 노멀힐이 K-95이며 라지힐이 K-125이다.
'K-95'에서 K는 임계점을 의미하며 독일어 '크리티슈 포인트(Kritisch Point)'의 약자다. 95라는 숫자는 비행 기준 거리가 95m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K-95 경기에서 선수가 95m를 비행했을 때 기본점수 60점을 얻는다. 기준인 95m를 넘기지 못했을 때 1m당 2점이 깎이며, 95m를 넘겼을 때는 1m당 2점이 가산된다. K-125의 경우에는 기준거리 125m를 기준으로 1.8점씩 가감된다.
비행 자세도 채점에 포함된다. 비행 자세는 만점이 60점으로 거리와 비중이 같다. 5명의 심판이 도약과 비행, 착지하는 모습을 보고 20점 만점으로 채점하면 가장 높은 점수와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점수를 더해 자세점수를 매긴다.
스키점프 기술은 활강과 도약, 비행, 착기 등 4개의 기술로 이뤄진다.
선수들은 활강시에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활강하며, 도약 후 비행을 할 때에는 대개 몸을 최대한 앞으로 기울이고 스키 앞을 벌려 'V'자로 만든다.
스키 앞을 벌려 'V'자로 만드는 기술은 1985년 스웨덴의 얀 보클뢰브가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V'기술을 사용하면 최대 10%까지 비행 거리를 늘릴 수 있어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이 기술을 사용한다.
착지시에는 두 팔을 수평으로 벌리고 한 쪽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착지해야 한다. 이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착지할 때 스키의 간격이 스키폭 2개 정도여야 하고 두 무릎이 떨어진 폭이 발바닥 길이 이내여야 점수가 감점되지 않는다. 착지는 자세점수에서도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장비에 대한 규정도 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키는 나무와 유리섬유로만 만들어져야 하며 길이는 선수 키의 146%를 넘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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