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는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다른 썰매 종목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생모리츠 지역에서 생겨났다.
16세기 오스트리아와 독일, 폴란드에서 유행하던 루지는 1883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가 열렸다. 당시 호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1913년에 설립된 독일에 국제썰매스포츠연맹(ISSF)에 속했던 루지는 1935년부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으로 편입됐다.
루지 세계선수권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봅슬레이, 스켈레톤보다 조금 늦은 1955년이었다. 2년 뒤인 1957년에는 루지가 FIBT에서 독립, 국제루지연맹(FIL)이 창설됐다.
루지는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2인승 경기가 열렸는데 이 형태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루지 ⓒ뉴시스=로이터 |
2인승에는 남녀 구분을 두지 않지만 대부분 남자 두 명이 출전한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출발할 때 추진력을 얻기 위해 썰매를 밀며 뛰어온 뒤 썰매에 올라타는 것과는 다르게 루지에서는 그런 동작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루지는 땅에 고정된 손잡이를 힘차게 밀고 나가면서 추진력을 얻는다. 때문에 루지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출발 지점과 결승선이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썰매가 출발하면 선수들은 등과 머리를 대고 눕는다. 코스를 내려올 때는 다리부터 내려오는 셈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다리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한다. 특별한 브레이크는 없고, 몸을 일으켜 세워 썰매를 멈춘다.
루지에서는 속도가 평균 시속 120km~160km 정도 된다. 선수들은 코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엄청난 중력을 느끼게 되는데 커브를 돌 때 느끼는 중력은 최대 G7(지구중력의 7배)이나 된다.
각각 한 명씩 출발하는 루지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개인 종목은 이틀 동안 4차례 경기를 치러 기록을 합산하며 2인승은 하루에 2번 경기를 펼쳐 기록을 더한다. 루지는 1000분의 1초까지 측정해 기록을 낸다.
썰매에는 무게 제한이 있는데 1인승은 썰매 무게가 23kg를 넘으면 안되고 2인승은 27kg 이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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