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산이 많은 알프스 지방을 중심으로 생겨난 알파인 스키는 폭이 넓고 발 뒤꿈치가 단단히 고정되는 스키를 신는다. 평지가 많은 북유럽 지역에서 만들어진 노르딕 종목(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과는 대비된다.
1880년대 리프트 장비가 개발돼 슬로프를 올라가는 것이 쉬워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알파인 스키는 1931년 스위스 뮈렌에서 열린 세계스키선수권대회의 한 종목으로 치러졌다.
알파인 스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서였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부터 활강(Down hill)과 회전(Slalom)이 분리되어 실시됐으며 1952년 오슬로 동계올림픽에서 대회전(Giant Slalom)이 추가됐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슈퍼대회전(Super Giant Slalom) 경기가 치러졌다.
▲알파인스키 ⓒ뉴시스=로이터 |
이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녀 활강과 슈퍼대회전, 대회전, 복합(Combined) 등 알파인 스키에 총 10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활강은 알파인 스키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오는 종목이다. 하나의 코스에서 각각 한 명씩 출발하며 주파 시간으로 순위를 정한다.
회전은 속도보다는 기술에 중점을 둔 경기다.
표고차 200m 이상에서 슬로프에서 경기를 펼치는 회전은 코스 거리가 가장 짧지만 알파인 스키 종목들 중 가장 많은 기문(남자의 경우 60~75개, 여자의 경우 50~60개)을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빠르고 순발력있고 빠르게 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전은 회전에 조금 더 가까운 경기로 회전보다는 기문 수가 조금 더 적고(남자의 경우 55~65개, 여자의 경우 40~55개) 거리가 더 길다. 회전처럼 급격한 턴 동작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활강 기술이 어느정도 필요하다.
슈퍼대회전은 대회전보다 활주 거리가 길고 기문의 수는 적다. 슬로프가 가파르기 때문에 기술보다는 스피드가 중요하다. 회전보다는 활강에 가깝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한 차례 레이스를 펼쳐 순위를 정한다. 회전과 대회전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 레이스를 펼친 뒤 이를 합산한다.
복합은 활강과 회전 등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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