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 친박 경제통으로 꼽히는 강석훈 의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해 적극 옹호했다. 집을 살 능력이 있는 부유층에만 이득이 되는 게 아니라 전체 내수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 그는 "이사 가는 날 중국 음식을 시켜먹지 않느냐. 중국음식점도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13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은 가계부채 1000조 원 시대에 서민 빚잔치로 전락할 것이고, 가진 자만 배불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결국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각종 각 분야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예를 들어 전국에 중국집이 2만 개 정도가 있다. 우리가 이사 가는 날 사실 많이 중국 음식을 시켜먹지 않겠느냐"며 "2만 중국집이 혜택을 받게 되고, 또 전국의 공인중개사가 약 8만 여개가 있는데 공인중개업 하시는 분들도 혜택을 받게 된다"고 했다.
가계 대출이 늘어나 '빚잔치'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강 의원은 "과연 이 정책으로 많은 분들이 이유 없이, 상환 능력도 없이 은행에 가서 돈을 더 빌려서 그 돈으로 주택을 사겠느냐"며 "이번에 규제를 좀 완화하기는 했지만, 이 규제완화는 실질적으로 주택을 살 수 있는 실수요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주택을 살 능력이 없으신 분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것은, 일단 본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이고, 은행에서도 그러신 분들에게 돈을 더 빌려주지는 않는다"며 "말씀하신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러한 큰 그림을 생각해 보면 보다 훨씬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정책"이라고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옹호했다.
한편 그는 기업 배당금 확대를 장려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직접 투자하고 계신 분이 약 507만 명"이라며 "모든 분들이 배당이 많아지게 되면 이 혜택을 보지 않겠느냐. 많은 분들께서 직접 투자를 하지 않으셔도 펀드를 통해서 간접 투자를 하게 되실 텐데 이 분들도 수익률이 높아지는 혜택을 보게 되고, 국민연금을 납부하시는 모든 국민들도 국민연금의 재정이 좋아지는 그런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경제 참모로 평가받는다. 2013년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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