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아오던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7일 오전 11시 반쯤 서울 신당동에 있는 다가구주택 2층에서 기초수급자인 72살 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 씨는 입고 있던 내복을 위로 걷고 배를 자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씨의 주검은 평소 일주일에 두 차례씩 그의 집을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공익근무요원 신 모 씨가 발견했다.
정 씨는 그동안 가족 없이 혼자 살아왔고, 고혈압과 당뇨합병증 투병으로 병원 치료를 자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주저하며 흉기를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는 점 등으로 미뤄 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직 유서나 자살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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