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회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 매체는 최근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 보도로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이 청와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세계일보>는 1일 손대오 선문대 부총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신임 회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고려대 등을 나와 2006년부터 선문대 부총장을, 2010년부터 ㈔한국평화연구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손 신임 회장은 1991년 <세계일보> 편집인 겸 주필 부사장을 거쳐, 통일그룹 소유의 미국 <워싱턴 타임스> 부사장과 <유피아이>(UPI) 통신사 이사를 역임했다.
전임 <세계일보> 회장은 문국진 전 통일그룹 회장으로, 고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4남이다. 그는 2012년 문선명 총재 사망 뒤 세계일보 회장에 취임했다.
갑작스런 회장 교체는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앞서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을 다룬 청와대감찰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청와대가 고소한 것과 관련, <세계일보> 측은 기사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8명은 세계일보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세계일보> 사장, 편집국장, 해당 기사 취재기자 등 6명을 지난 28일 검찰에 고소했다. 같은 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계일보>에 나온 청와대 관련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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