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29일 "세계 기업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불가항력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고, 대통령 혼자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산둥성 진출 기업인 초청 리셉션에서 "정부의 힘으로만은 극복할 수 없고, 국민 모두가 함께 해 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느 누구도 경고하지 않은 채 지난 날을 지냈다"
일단 고유가, 원자재가격 폭등 등 외부적 조건악화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힘을 실어 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 대운하 논란 등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대로 내려앉은 상황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여러분도 힘들지만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 번 더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어렵다고 움츠릴 게 아니고, 어려울 때일수록 이 기회에 정부도 체질개선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은 어려울수록 공격적으로 경영하는 그런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이런 위기상황을 그저 순간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면서 "1년 갈 고통이 2년 동안 가더라도 10~20년 후에 우리 경제가 튼튼해질 수 있는 정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우선 당부한 조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건물은 전부 천장에 손이 닿지만, 우리는 멋을 내려고 천장을 높게 지어 에너지가 많이 든다"면서 "우리는 아직까지도 에너지를 얼마나 절약해야 하는지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 청사를 짓는 것을 보면 그냥 로비의 천장이 뻥뻥 뚫려 있다"며 "세계 어느 곳에 가도 국가 전체가 그렇게 되어 있는 곳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지난 날을 지냈고, 어느 누구도 경고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어쩌면 지나간 것을 후회하고 허덕이다가 극복하고 나면 잊어버리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기야 말로 대한민국의 체질을 강화해서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게 새로운 정부의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은 기업이든, 대기업이든…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비즈니스 프랜들리(친기업)라고 했더니 뭐 대기업만 위하는 것이냐고 한다"며 "작은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기업이 잘 돼야 한다.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관계장관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날아 오더라도 중국에 나와 있는 기업의 문제를 하나하나 살펴서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면서 "여러분들도 위기를 늘 극복하면서 살아왔던 대한민국(국민)이기 때문에 용기를 갖고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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