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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 '독일연방 필하모닉'으로 이름 바꿔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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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 '독일연방 필하모닉'으로 이름 바꿔야 되나

베를린 필 재단 “재정 건정성 악화"

독일 일간지 디벨트(Die Welt)는 최근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이 독일 정부의 관리·감독하에 들어갈지 모른다고 밝혔다.


12일 디벨트에 따르면 “이미 막후협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전 단원이 함께 한 베를린 필하모닉. ⓒ 베를린 필 하모닉

지난 가을 베를린 필하모닉은 새 연주 시즌에 들어갔다.

최대 후원자인 도이체방크가 초청한 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단장한 베를린필하모닉 홀에서 불레와 말러 작품이 연주됐다. 동시에 독일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에 있는 100여개 영화관 스크린으로도 생중계 됐다.

이후 지금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은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루체른 페스티벌, 런던 더 프롬스로에서 정기 콘서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최근 130년 역사를 가진 베를린 필하모닉이 2017년 말경에 독일정부의 관리하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심상치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과 모니카 그뤼터스 연방문화부장관이 포함된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이사회에서 이미 논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베를린 필이 갈수록 늘어나는 재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베를린 필은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는 오케스트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단원들의 임금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단원들이 받는 임금이 미국의 주립오케스트라 연주자들보다도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이밖에도 디지털 콘서트홀, 녹음아카이브, 라이브 스트리밍센터, CD음반 제작 등에 통상적인 비용이 들고 베를린 필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 많은 자금을 도이체방크가 일정부분 조달해 왔다.

다행히도 베를린 필은 도이체방크가 지원에 부담스러워하기 전에 후원계약을 5년 더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다음 연장은 불확실하다.

또 베를린 시의 보조금도 녹록치 않다. 비록 베를린 시가 몇 해전부터 다시 문화 부문에 지출하고 있지만, 시 복지비용으로 베를린 필을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베를린 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를린 문화예술전달자인 베를린 필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시 부담을 계속 감당해 나갈지 심각한 고민에 휩싸여있다.

그밖에 베를린 필은 부족한 재정문제 외에 다른 문제들을 갖고 있다.

사실 올해 연주 시즌이 끝나면 마틴 호프만 베를린 필 총감독의 계약이 끝난다. 그는 2018년에 임기가 종료되는 사이먼 래틀 상임지휘자와 함께 물러나기 위해 1년 동안만 더 베를린 필에 남아있는다. 그러나 베를린 필은 아직 총감독 후임자를 물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래틀의 후임으로 내정된 키릴 페트렌코 상임지휘자 역시 베를린 필에서 확실히 안착하기까지 적어도 2020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가 새로운 상임지휘자로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게 될지도 의문이다.

아직 페트렌코는 베를린 필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공약도 내놓고 있지 않다.

단지 3번의 협연 만으로 페트렌코를 상임지휘자로 선출한 베를린 필 단원들의 기대감만 계속 커지고 있어 이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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