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머금은 지리산 청정 산청곶감은 마치 주황빛 보석 ‘호박’을 닮았다. 짙은 오렌지색 곶감은 그 맛을 상상하는 순간 입가에 침이 고인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달콤한 향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우리 민족의 전통 주전부리이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슬로우-푸드의 대표격인 곶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지리산 산청 곶감 축제. 올해는 어떤 즐길거리가 있는지 미리 만나보자.

제10회 지리산 산청 곶감 축제는 내년 1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천평리 440번지)에서 개최된다.
곶감 축제는 산청곶감으로 만든 요리경연대회, 곶감품평회, 곶감홍보관 등 곶감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행사는 물론 곶감 즉석경매, 곶감 OX퀴즈, 감깍기 대회, 곶감떡나누기, 감잎차 족욕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특히, 곶감 깃발을 찾아라, 지리산산청곶감가요제, 생산자 노래자랑 등은 관광객은 물론 생산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신년 초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연날리기대회, 전통민속놀이 등과 새해 소망을 비는 소원지달기 등 행사도 마련돼 있다.
체험행사나 무대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에게는 곶감과 무말랭이를 무료로 시식 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산청은 경북 상주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곶감 주산지다. 이는 감나무 재배 적지 비율(25.73%, 출처:농촌진흥청)이 높고 감나무 생육에 영향을 주는 일조량과 강수량, 토양 등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시천·삼장 지역은 곶감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건조작업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산청은 예로부터 각 마을마다 감나무에서 유래된 지명이 많이 전해지는 등 곶감 생산의 역사적 전통도 가진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는 산청지방의 특산물과 지방공물로 질 좋은 감이 있다는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 산청의 대표 곶감 원료감 품종인 고종시(덕산곶감)가 조선시대 고종 임금에게 진상했었다는 기록은 일반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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