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나온 혜광고 인맥도 눈길
부산을 정치적 고향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경남고'와 '혜광고'출신 인사들의 흥미로운 인맥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기정 연세대 교수, 문 대통령 핵심 측근 삼인방 '3철' 중 한 명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문 대통령과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현직 국회의원은 6명인데 자유한국당 4명, 무소속 2명으로 같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현직 지자체장의 경우 서병수 시장을 비롯해 이종철 부산남구청장, 노기태 부산강서구청장이 경남고 동문이다.
이중 노 구청장은 탄핵정국 때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법조계 출신인 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 동문인 현직 법조계 인사는 양승태 대법원장, 서기석 헌재재판관 등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 대법원장은 동문회를 통해 문 대통령과 꾸준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조국 민정수석-서범수 경찰대학장' 혜광고 27회 동기
한편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서 시장의 동생인 서범수 경찰대학장과 혜광고 27회 동기란 사실도 흥미롭다.
이렇게 되면 고교 시절부터 40년 이상의 인연을 이어온 문 대통령과 서 시장, 그리고 조 수석과 서 학장까지 이어지는 큰 그림이 완성되는 모양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문 대통령의 부산 1등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중앙선대위 특보단의 언론특보인 문중선 전 YTN 영남취재본부장(24회 졸업)과 신형식 민주화기념사업회 연구소장(24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비오 영도구 지역위원장(33회)도 역시 혜광고 출신이다.
특히 1987년 1월 14일 경찰의 고문으로 숨지면서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28회)와 제주 4.3항쟁을 처음으로 다룬 시 '한라산'으로 옥고를 치룬 이산하 시인(24회)도 혜광고 출신 인사다.
검찰 내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이라 불리는 김기동 대검찰청 부패범죄 특별수사단장은 검찰 개혁의 칼을 뽑아든 조 수석의 혜광고 1년 후배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으로 출범해 새롭게 인선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혜광고 인맥들이 향후 정국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취재 이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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