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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 커넥션 들통 "만난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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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 커넥션 들통 "만난적 있다"

박영선·송영길 " 인사 개입 부인, 면세점 선정으로 보은"

천홍욱 관세청장이 '최순실 라인'으로 드러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천 관세청장에 대해 국회 위증죄로 고발할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진행한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천 관세청장이 취임 다음 날 최순실 씨를 만나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한 것이 밝혀졌는데 지난 2월 기재위에서 제가 최 씨의 관세청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질의했을 때 그런 일이 없다고 대답했다"며 천 청장에 대해 위증죄로 고발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기재위에서 질의 당시 천 관세청장은 '법과 원칙대로 했다',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대답했다"며 "거짓말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위증죄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해 천홍욱 관세청장한테 3차 면세점 선정을 강력히 반대했었다. 사드 문제도 있었고 굳이 (관세청이) 서두를 일이 없었는데 서둘렀다"며 "당시 천 관세청장이 오만하게 국회 요구에 대해 뻔뻔히 답했다. 언론에 보도된 고영태 씨의 증언에 따르면 최순실 씨와 면접을 보고 관세청장이 돼 은혜에 보답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국회를 모독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심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천 청장은 지난해 4월 최순실 씨와 그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와 모처에서 비밀 면접을 본 뒤 5월 25일 관세청장으로 취임했으며 다음 날 최 씨를 만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성맹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청장은 퇴직한 관세청 간부가 청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초유의 사례라는 점에서 당시에도 인사 배경에 의혹이 무성했었다.

천 청장도 취임 이후에는 최 씨를 만난 사실을 시인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홍욱 관세청장은 2016년 5월 25일 취임 이후 다양한 외부인사를 만났으며 그 과정에서 직원의 소개로 최순실 씨를 단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취임 전 천 청장이 최순실 씨 '면접'을 봤다는 것의 사실 관계 확인을 유보하더라도, 천 청장이 취임 후에 최순실 씨를 만난 것 차체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간 최 씨가 관세청 고위 간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의혹들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천 청장은 관세청 차장, 기획조정실장 인사에 최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었다. 천 청장이 최 씨를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천 청장은 최 씨를 취임 전에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 청장은 "최 씨에게도 일반적인 얘기를 나누었을 뿐 업무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취임 전에는 최 씨를 알지도, 만난 적도 없고, 인사청탁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승선

2001년 입사해 주로 경제와 국제 분야를 넘나들며 일해왔습니다. 현재 기획1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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