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읍시는 지난 28일 고부면 입석리 6.25 피학살묘(이하 고부 피학살묘) 현지에서 위령제와 참배 행사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김생기 시장과 정읍시의회 유진섭 의장,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 유족들이 참석해 6. 25 전쟁 당시 희생된 영혼을 추모했다.
6.25 고부피학살묘는 6.25 당시 북한군에게 희생당한 이들을 안장한 곳이다.
당시 북한군은 군경과 종교인 등 반공인사 500여명을 정읍경찰서에 감금한 후 9월 27일 그중 150명을 고부 폐탄광에서 무자비하게 학살 또는 생매장했다.
이는 비극의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고 곽영기/영원면 앵성리)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시는 94년 유골 발굴에 나서 1995년 유골을 인양, 고부 현지에 묘역을 조성했다.
이후 시는 매년 9월 28일 위령제와 참배 행사를 갖고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고 있다.
한편, 폐탄광 학살 이후 정읍경찰서에 남았던 350명도 감금된 채 불타 숨졌는데, 연고자를 찾지 못한 42명은 충무공원에 안장(42주 지묘)됐다가 2015년 4월 고부 피학살묘에 합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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