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주목하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기록문화의 정수인 유네스코 등재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의 진본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대장경 진본 전시를 비롯해 다채로운 전시와 풍성한 공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콘텐츠로 지난달 20일 개최돼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막 2주차 주말인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 50여만 명을 돌파했으며 축전 폐막까지 100만 명의 관람객이 축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30만 번째 입장객 기념 이벤트를 진행해 지역 특산품인 합천황토한우세트와 축하 꽃다발을 하창환 합천 군수가 직접 30만 번째 입장객 김길도(여·68·울산 노인연합회 남구지회) 씨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지난달 28일, 29일 주말 양일에는 3대 가족 방문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가을 나들이 철을 맞이해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해당 이벤트는 참여 가족들에게 룰렛 추첨기를 통해 당첨된 합천쌀, 양파떡볶이 세트, 양파라면 등의 지역 특산품과 연필세트, 손수건 등 축전 기념품을 현장에서 직접 전달했다.
관람객들은 축전 뿐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로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했다.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정신문화체험형 축전일 뿐 아니라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 ‘대방광불화엄경 변상‘등 대장경 진본 8점이 전시됐고 지난 2013년 축전 이후 해인사 스님들의 기도 공간으로만 사용되던 마애불 입상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빈번한 문화재 화재 사건으로 꽁꽁 닫혀 있던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의 중정(中庭,마당)이 개방돼 팔만대장경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다시 생겼다.
축전장인 대장경테마파크의 주제관 대장경천년관에서는 3D원형대장경전시를 비롯해 동판 대장경, 한글 대장경, 어린이 대장경 등 막연히 어려운 주제로만 인식됐던 팔만대장경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끼며 배울 수 있다.
대장경 로드실, 대장경 신비실, 대장경보존과학실 등의 전시관을 통해 고려대장경의 제작 과정, 역사적 의미와 과학적 가치 등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더불어 대장경빛소리관에서는 5D애니메이션으로 대장경의 역사적 배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축전에 맞춰 개관한 기록문화관은 디지털 기법을 활용해 기록문화의 가치를 훌륭하게 전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층 체험실에서는 실크스크린체험, 국새찍기체험, 판화찍기체험, 사진제판평판화찍기체험 등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발자취와 우수성을 되새기며 기록문화에 관한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많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전시관뿐만 아니라 천년의 광장을 비롯한 야외 축전장에서도 인경 체험, 서각 체험 등 팔만대장경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으며 VR 체험, 드론 조립 및 조종 체험 등 트랜드에 발맞춘 색다른 체험 공간도 있다.
또한 황금빛 가을 들녘을 닮은 국화가 축전장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전 세계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재효 작가의 특별 작품전 ‘동행‘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로 다가서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총 17일간 개최되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대장정을 끝내는 이번 주말에는 최대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가을 최고의 축제로 꼽히고 있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4년 만에 열리는 특별한 기회인만큼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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