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다음주 전북 남원 서남대 폐쇄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남대 교직원들이 11일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서남대 교직원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교육부의 정의롭지 못한 폐교 추진이 과연 대통령의 뜻인지 확인하고자 농성을 시작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우리는 2012년 설립자의 천문학적인 교비 횡령사건 이후 2년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교육부의 모집 정원 대폭 축소, 학제 개편 등의 구조개혁 컨설팅을 모두 수용해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도 교육부는 비리대학, 부실대학의 오명과 정부재정지원대학이니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고교에 배포해 학교운영을 더더욱 어렵게 몰아갔다“고 주장하고 ”비리를 저질러 임원승인 취소가 된 종전이사들이 제시한 의과대학 폐과, 학교폐교결정 등은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만약 학교가 폐교된다면 설립자가 횡령한 학생들의 등록금 333억원이 탕감되고 1000억여 원의 막대한 교육재산은 설립자의 딸이 운영하는 신경학원에 귀속돼 합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폐교로 인해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교수와 직원은 실직자가 되며 남원시민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명예를 잃게 된다”며 “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광화문 촛불이 모여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먼저다’ 그리고 국민주권과 국민행복을 지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결코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학교 인수 의사를 밝힌 부산 온종합병원을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선정하고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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