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대 폐쇄명령에 분노한 전북도민과 남원시민들이 청와대와 교육부로 향했다.
서남대학교 정상화대책위원회 및 서남대교수협의회, 전북도민, 남원시민 500여명은 18일 오전 11시부터 교육부 앞에서 서남대폐교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청와대 앞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서남대 폐교 부당성에 대해 성토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이들은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가 임시이사회를 통해 접수되었는데도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서둘러 폐교명령을 내린 것은 교육부의 숨은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청와대는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교육부가 하는 작태로 봐서는 처음부터 서남대 정상화에는 전혀 생각도 없었다”며 “이 핑계, 저 핑계 시간 끌기를 계속해서 더 이상 학교가 버티기 어려운 시기가 되면, 자진 폐교를 시킬 계획이었음이 여실히 들통나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횡령금 탕감과 족벌세습을 막을 수 있는 사학법 개정과 100% 학생 특별편입학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절대적으로 서남대학교를 폐교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하고 “지난 8월 11일 교육부 장관이 약속한 333억원 횡령금 교비세입조치 계획과 서남학원 전체 인수안을 제시한 정상화계획서 제출 기관인 온종합병원 외 기관에 대해 반드시 검토 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남대가 정상화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약속하며 비리재단 봐주기식 폐교 결정은 절대 받아 줄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교육이 바로 서고, 청와대와 국회가 장관해임, 관계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남대교수협은 서남대 폐교명령에 맞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지난 13일 전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법적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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