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곧잘 부서지는 모래로
곧잘 무너지는 우리 삶을 쌓아 올렸습니다.
한 무덤의 모래가
오늘을 노래하고 내일을 마련하는 형상이 되어
봄날 나비처럼
작가의 손끝에서 날아올랐습니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것이
내일을 마련하기 휘한임을
굳이 알려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그 아름다움을 알고 있습니다.
머물지 않더라고 잠시 멈춰서서
작가와 함께 손을 맞잡고
한 마리의 나비처럼 날아 올라갑시다.
< 모래조각 작품을 전시하면서>

수선화 향기 가득한 양산시의회 청사 옆 양산문화예술회관 광장에 모래조각 속에서 봄의 인사를 전하는 사슴들이 정겨운 시선을 끌어당긴다.
“모래조각에 담은 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반갑다! 봄, 모래조각 속 봄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길만 모래작가가 창작한 '숲속의 사슴' 이라는 작품의 모래조각은 지겨운 코로나19의 시간을 따뜻한 봄의 미소로 바꿔주고 있다.

양산시는 국내 모래조각 창시자인 김길만 작가의 ‘움직이는 모래조각 전시 프로젝트’를 문화예술회관 광장, 물금워터파크, 양산역환승센터 3개소에서 운영한다.
해변의 모래사장을 찾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다양한 모래조각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금워터파크에는 봄날을 맞아 오리가족이 물가로 나들이 가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 시민들에게 2021년 작품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어 양산역환승센터의 날개를 활짝 편‘공작의 봄날’과 문화예술회관광장의‘숲속의 사슴’작품도 봄의 테마로 전시된다.

김진일 문화관광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봄의 정취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는 5월까지 봄을 테마로 한 작품을 전시한 후에는 여름, 가을 테마로 이어서 작품을 보여줄 계획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양산의 대표적인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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