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LH 사송지구 공공주택단지 공사장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고리도롱뇽이 집단으로 발견됐다.
환경단체들은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의 폐사를 방치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LH 사송지구 공공주택단지 공사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6일 "양산사송지역 LH 공공주택개발사업 공사현장 멸종위기종 폐사 방치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각성하고 LH 사송지구 공공주택단지 공사 즉각 중지명령하라"라는 긴급성명서를 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24일, 25일 3일간 양산사송지역 LH 공공주택개발사업 공사현장의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의 분포 확인을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법과 제도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멸종위기종이 발견되어서는 안된다. 존재가 확인되면 환경부는 바로 이주 등의 보호조치를 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양산시 사송지역 LH가 시행하는 공공주택개발사업 공사현장은 포크레인과 25톤 대형 덤프트럭이 쉬지 않고 오고가는 곳으로 생명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살벌한 상황이다. 그런데 택지에 떨어진 빗물을 배출하기 위해 설치한 우수관과 집수조, 공사현장의 배수로 등 공사장 내부에서 성체, 알집, 유생 가리지 않고 발견됐다" 고 밝혔다.
2월부터 4월까지 산란기를 맞은 고리도롱뇽은 계곡을 따라 내려왔지만 과거의 산란장이 모두 사라지고 공사판으로 변해버린 곳에서 어쩔 수 없어 빗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산란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사업주에게 “이행조치공문을 보냈다” “바쁘다” 는 등의 핑계로 일관하며 2달 가까이 멸종위기종을 그대로 공사장에 방치해 두었다. 우리는 벌써 지난 3월 6일에 현장에서 고리도롱뇽 폐사체를 확인하고 정밀조사와 개체구조를 요구했다. 그러나 낙동강유역청이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어 우리가 직접 실태조사와 응급구조활동에 나섰다" 고 실태를 전했다.
이들은 "23일, 24일, 25일 이틀간 조사에서 고리도롱뇽은 공사 현장 11곳에서 성체, 유생, 알집 등 1000여개체 이상이 폐사위험에 직면하고 있었다. 현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다" 고 고개를 저었다.

환경련은 "고리도롱뇽의 산란과 부화가 진행되고 있는 웅덩이의 물이 빠지면서 알집이 말라가고 유생은 고립된 체 수백개체의 개구리 올챙이와 뒤섞여 살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지난 23일에는 공사장 내 배수로의 물을 강제배수하면서 배수로에 있던 알집, 유생 등이 고립된 채 말라죽어가고 있다" 며 환경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25일에는 유생 수십개체가 확인된 배수로 웅덩이를 준설을 해 서식지를 파괴시켰고 유생이 서식하는 배수로를 주변 공사현장에서 굴러 떨어진 바윗돌이 유생 서식지를 덮치고 있었다. 이 두 곳은 지난 20일 LH와 함께 공동조사를 통하여 유생서식을 확인했던 곳이라고 전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이와같은 상황을 우려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과 지난 20일 낙동강유역환경처(공문)공문 발송, LH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배수로를 포함한 모든 공사장 내 물길을 보전하고 고리도롱뇽 발견지점 주변으로는 공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고리도롱뇽을 구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사이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이 폐사하고 있다"고 책임을 추궁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 LH 양산 사송지구 공공주택단지 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멸종위기종 폐사와 서식지 파괴는 전적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관리부실로 발생된 인재로 이에 대한 책임을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회의, (사)금정산 보존회 공동명의로 발표한 긴급성명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긴급구조와 고리도롱뇽 분포현황 조사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밀조사 추진, 고리도룡뇽 서식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 공사로 파괴된 도롱뇽 서식지 계곡부와 하천의 생태적 복원을 위한 일시 공사중단과 대책마련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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