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중 한 사람으로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를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함 씨의 과거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선대위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함 씨에 대해 "비정치인으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분"이라며 "방송에서 여러 가지 건전한 가치관으로 서민들의 이야기를 대변한 분이라는 취지에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함 씨 등 3명의 공동위원장과 일부 본부장 등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날인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내정' 상태다.
그러나 함 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함 씨는 지난 2014년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며 이같이 말한 바 있다. 여성은 4대 의무 증 병역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고 했었다.
같은 잡지 인터뷰에서 그는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거나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됐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박정희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등의 말도 했다.
함 씨는 이미 2014년 당시 이같은 발언의 후폭풍으로 당시 출연하고 있던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명단에 포함됐다가 발표 30분만에 취소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은 '함 씨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착오'라고 했었다.
국민의힘은 함 씨 관련 논란이 커지자 결국 "본인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는 (인사) 의결이 보류될 것"이라고 이 수석대변인 명의로 다시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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