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폐광지역 4개시군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원랜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독불장군, 안하무인식 경영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폐광지역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상생협력실을 팀으로 축소시키고 폐광지역 주민 1800여 명이 종사하는 협력사와의 협력을 위한 협력사 상생팀을 폐지했다.

이에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은 폐특법의 제정 목적을 부정하고 지역과 주민을 무시하며 강원랜드의 설립취지를 망각하는 처사라며 이날 태백시현안대책위윈회 회의실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가졌다.
폐광지역사회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강원랜드 이삼걸 대표 취임 후 지역과의 대화와 상생을 거듭 요구했건만 돌아온 것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믿고 맡겨달라’, ‘왜 지역이 경영에 간섭하느냐’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아전인수로 해석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지금까지 여러 대표를 겪어봤지만 이번 대표만큼 눈과 귀를 닫고 스스로 불통의 길을 가고자 하는 대표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단행된 강원랜드 조직개편에서 기존 상생협력실이 상생협력팀으로 축소되었다”며 “강원랜드 상생협력실은 폐광지역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조직이기에 격상은 둘째 치고 축소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한 폐광지역 주민 1800여 명이 근무하는 협력사와의 소통을 위한 협력사 상생팀은 아예 폐지시켰다”며 “강원랜드 설립 취지를 망각한 머슴이 주인행세를 하는 주객이 전도된 지역과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거대기업이 지역에 대한 미래비전은 없고 오히려 지역사회가 강원랜드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것은 폐광지역의 또 다른 비극”이라며 “3무(무능, 무지, 무통)로 일관하는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미래 발전은커녕 10년 전으로 퇴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 사태에 대한 대표의 사과와 상생협력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라”며 “만일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갈 때에는 곧바로 대표 퇴진 운동에 돌입할 것이며 끝장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단체들은 “이삼걸 대표에게 경고한다”며 “피와 눈물로 물든 폐광지역 주민들의 절규를 직접 경험하게 되면 이로 인한 사태는 전적으로 이삼걸 대표와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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